작년 FDA 신약허가 45개...올해 본격적 실적개선 예상

글로벌 제약기업과 바이오업체의 1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증가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지난해 FDA 허가받은 신약은 총 45개로, 이들 신약에 힘입어 올해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신한금융이 분석한 S&P 500 제약기업 1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제약 13개 업체 1분기 합산 매출액은 703억달러로 전년도 같은기간 보다 9.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4%늘어난 157억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화이자와 존슨앤드존슨 등 상위사가 부진을 떨치고 3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실제 화이자는 매출액(130억달러)과 영업이익(18억달러)이 각각 19.7%, 28.1%씩 증가했다. 항암제 판매 호조와 지난해 2월 인수한 호스피라의 실적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유방암 신약 이브란스(Ibrance)의 고속 성장이 향후 꾸준한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됐다.

존슨앤드존슨은 C형 간염 치료제 올리시오(Olysio)는 경쟁 신약들의 등장으로 3200만달러로 86.3% 감소했지만 2014년 출시된 백혈병 신약 임브루비카(Imbrubika) 및 건선치료제 스텔라라(Stelara)의 꾸준한 성장으로 6개 분기만에 역성장에서 벗어났다.

엘러간은 1분기 매출 38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48.1% 급증했다. 특히 보톡스와 필러의 성장이 돋보였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S&P 500 바이오 8개 업체 합산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214억달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00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으며 고가 희귀의약품들의 선전이 바이오 업체들의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해 FDA 허가를 취득한 신약 중 희귀질환 치료제는 21개로 전체의 47%를 차지했는데, 월만병 치료제 카누마(Kanuma) 및 최초 저인산혈증 치료제 스트렌식(Strensiq), 낭성섬유증 복합치료제 오캄비(Orkambi)등이 있다.

오캄비의 1분기 매출은 2억달러로 가장 높았다. 개발사인 버텍스의 1분기 매출은 4억달러(+187.4%)로 바이오 8개 업체 중 가장 가파르게 성장했다.

하지만 파이프라인 VX-6615의 임상 3상 진행에 따른 R&D 비용의 증가로 영업이익은 적자를 지속했다.

두 개의 희귀의약품 카누마와 스트렌식을 허가받은 알렉시온의 실적도 좋았다. 영업이익은 2억달러(+59.9%)를 기록하며 주요 S&P 500 바이오 업체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달성했다.

지난해 9월 승인 받은 스트렌식의 매출은 1분기 3,324만달러(+186.3%, QoQ)로 순조로운 성장이 기대된다.

바이오젠은 혈우병 신약 엘록테이트(Eloctate)의 실적호조와 비용 절감으로 13.8억달러(+23.3%)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지속하던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78억달러의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에 그쳤다.

약가인하와 C형 간염 신약 등장이 하보니와 소발디의 부진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승인된 HIV 신약 젠보야(Genvoya)가 2억달러의 매출로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기여하며 부진을 상쇄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