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사용 장애 고위험군 남성 결혼 후 위험 60% 감소

과도한 알코올 남용을 줄이는 하나의 대안으로 결혼이 될 수 있을까?

 

만성적으로 과음을 하는 성인은 이후 알코올 사용 장애(Alcohol Use Disorder, AUD)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데, 결혼이 그 위험성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버지니아대학 Kenneth Kendler 박사팀이 지난 16일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린 미국정신과학회 연례학술대회(APA 2016)에서 발표했다.

연구팀은 스웨덴 대규모 연구(Swedish cohort)에 참여한 322만 명의 의료기록을 바탕으로 AUD와 결혼의 인과관계를 살펴봤다. 분석결과 배우자를 만나 결혼한 여자는 AUD 위험이 70%(HR=0.27, 95% CI=0.26-0.28), 남자는 60%(HR=0.41, 95% CI=0.40-0.42) 가까이 감소했다.

특히 결혼 전 배우자의 AUD 유무가 결혼 후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AUD 고위험군 아내를 둔 남성은 AUD 위험이 1.29배(HR 1.29, 95% CI 1.16-1.43) 상승했고, AUD 고위험군 남편을 둔 여성은 그 위험이 1.18배(HR 1.18, 95% CI 1.06-1.30) 증가했다.

단 부모의 AUD 과거력, 이혼 이력 등은 AUD 위험을 증가시키는 데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않았다. 

Kendler 박사는 "과도한 음주를 즐기는 등의 알코올 관련 문제를 동반한 남성에서 결혼은, 알코올 문제 자체를 없애주는 것이 아니라, 술 섭취를 줄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면서 "이는 건전한 인간관계가 실제로 정신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음주를 평가하는데 있어서 폭음기준은 남자는 1회 표준 잔 4잔 초과, 여자는 1회 표준 잔 3잔을 초과했했을 때다. 과음은 남자는 주당 표준 잔 14잔을 초과한 경우, 여자는 표준 잔 7잔을 초과했을 때로 지정됐다.

특히 알코올 중독 환자를 일컫는 알코올 사용장애(Alcohol Use Disorder, AUD)의 경우 술에 대한 내성과 금단 증상에 의해 알코올 남용과 의존이라는 2가지 진단으로 분류했지만, DSM-5에서 하나로 통합했다. 또 술에 대한 강한 열망 및 갈망이 진단기준에 새로이 추가됐고, 기준 역시 중증도 개념으로 구분했다.

DSM-5에서는 AUD를 회사나 학교 집에서 주요한 역할을 잘하지 못할 만큼 반복적인 음주를 하거나, 사회 및 대인관계에서 문제를 일으킴에도 지속적으로 음주 행동을 하는지를 눈여겨보라고 강조하고 있다. 더불어 임상적으로 심각한 장애 수준을 보이면서 12개월이내에 표에서 제시한 증상 가운데 2개 이상 나타날때 AUD 진단을 내릴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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