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노조, 오병희 원장 연임 반대 ... 서창석 후보는 "낙하산 인사" 거부

▲ 서울대병원 오병희 원장
▲ 서울대병원 서창석 교수

서울대병원 노동조합(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 서울대병원분회)이 오병희 원장의 연임 거부를 밝힌 데 이어 원장 후보인 서창석 교수에 대해서도 거부입장을 밝혔다.

14일 병원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서울대병원장에 낙하산 인사 거부한다고 발표했다.

노조는 "만일 서 후보가 원장에 임명된다면 사실상 청와대 낙하산 인사"라며 "모든 언론이 선거보도로 정신없는 총선 하루 전 날 이사회를 열어 가장 많은 표를 대통령 전 주치의에게 몰아 준 것은 여러 가지로 석연치않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서 후보는 대통령 주치의에 내정되면서 서울대병원 본원 교수로 발령을 받았다. 본원에서 교수생활이 짧아 서울대병원장으로 거론되지 않던 인물"이라며 "청와대의 힘으로 원장이 된다면, 그 하수인으로서의 역할에만 충실할 뿐, 정권의 지시에 반하더라도 공공의료기관과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서울대병원장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며 반대의견을 밝혔다.

청와대가 병원장을 내리꽂는 비민주적인 방식으로는 서울대병원을 국민의 병원으로 만들 수 없다는 게 서울대병원 노조의 입장이다.

노조는 "국민을 위해 공공의료를 실현해야 할 서울대병원장 선출은 상식적이어야 하며 환자와 서울대병원 모든 구성원의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3월 17일 노조는 오 원장이 2013년 취임 하자마자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비용절감을 위해 저질 의료재료를 들여와 환자안전을 위협했으며, 환자 1인당 의료비를 상승시켰다며 연임을 반대한 바 있다.

또 국립대병원 최초로 전 직원 성과연봉제 도입과 가짜 정상화를 강행하려고 단체협약을 해지했고, 수 천 억원대의 신축공사를 계속 진행하며 적자타령을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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