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의협 의료일원화 관련 토론회 추무진 회장 발언 유감 표시

의료계가 제시한 의료일원화 추진안에 대해 한의계가 "상대방을 인정하지 않는 논의할 가치조차 없는 주장"이라며 강경한 거부 의사를 밝힌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현재 보건복지부 주도로 다섯 차례에 걸쳐 진행된 '국민건강을 위한 의료현안 협의체'는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을 논의하는 것이 골자로, 의료일원화가 목표가 아니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대한한의사협회는 25일 이 같은 공식 입장을 내고 "대한의사협회가 과연 정부와 국민 앞에 협상을 진행하고 약속을 지켜나갈 수 있는 기본자세와 역량은 갖추고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의협은 23일 의료일원화 관련 토론회를 열어 ▲의대와 한의대 교육과정 통합 ▲일원화 공동선언 이후 한의대 신입생 모집 중지 ▲특위 구성해 2025년까지 의료일원화 완수 등의 추진안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한의협은 "의협이 토론회에서 발표한 내용은 이미 지난 19일 협의체 회의에서 제시한 것"이라면서 "한의협은 그 자리에서 일언지하에 거부해 이후 논의되지 않은 내용"이라고 전했다.

또 "의협 추무진 회장이 토론회 마무리 발언에서 '일원화는 한의사를 없애는 게 목표다. 의료일원화가 되면 한의사가 없어진다'라고 한 것은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없는 몰상식한 발언"이라며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한의협은 "만일 이 발언이 현재 의협의 입장이라면, 그동안 소위 일원화라는 것을 논의에 올린 진심은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복지부와 한의협, 국회를 속이고, 정략적 수단으로만 삼았다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식의 자세를 취할 것이라면 의료통합과 일원화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지도 말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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