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크시티 인터마운틴 메디컬센터 Heidi May 박사팀 연구

우울증, 조울증, 공황장애 등을 치료하는데 널리 쓰이는 항우울제가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도도 줄여준다는 보고가 공개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트레이크시티 인터마운틴 메디컬센터 Heidi May 박사팀이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미국심장학회(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ACC) 연례학술대회에서 15일 발표 예정이다.

 

연구팀은 중등도 및 중증 우울증 환자 5311명과 우울증을 전혀 동반하지 않거나 경도 우울증 환자 2만1517명의 의료기록을 비교·분석해 항우울제 복용이 이들의 심혈관질환 발병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살펴봤다.

3년동안 추적관찰한 결과 항우울제를 복용한 환자는 비복용한 환자와 비교했을 때 관상동맥질환이나 뇌졸중 발병 위험도가 53%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 항우울제와 스타틴을 병용 복용 또는 스타틴을 단독 복용한 군은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도가 감소하는데 아무런 관계가 없었다는게 연구팀의 부연설명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 중등도 및 중증 우울증 환자가 항우울제를 복용할 경우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도를 감소시켜주는 효과를 보였다"면서 "하지만 우울증이 전혀 없거나 있어도 경도 우울증 진단을 받은 환자는 항우울제를 복용해도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도가 낮아지는 등의 특별한 효과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May 박사는 "몇몇 연구결과를 통해 우울증이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왔다"면서 "다만 이번 연구결과만으로 항우울제가 심혈관질환을 개선시킨다는 점을 명확히 입증하지는 못했지만 연관성은 분명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관상동맥질환(CHD) 환자에서 우울 증상이 함께 동반하고 있다면 즉각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는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특히 미국심장협회(AHA)에서도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환자에서 우울증도 위험요인으로 관리가 돼야 한다는 내용의 권고안을 발표한 바 있다.

AHA 권고안은 ACS와 우울증 간의 유기적인 상관관계를 강조했다. 우울증이 생물학적 기전으로 불규칙한 심장박동 수와 신경계 시스템과 호르몬 사이에서의 기능장애가 주요인이라는 것이다.

더불어 증상에 따른 특수한 행동 패턴이 생활요법, 약물치료 등에 대한 순응도, 흡연, 음주, 사회적 고립이나 만성질환으로 인한 스트레스 등에 영향을 미쳐 궁극적으로 심혈관질환 치료를 어렵게 한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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