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 Hirschmann S 교수팀 연구결과가 치료전략을 짜는 데 어느 정도 참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이 치료 불응성 공황장애 환자 25명을 대상으로 약물 효능을 알아본 결과, 베타 차단제인 플루옥세틴과 핀돌롤(pindolol)을 병용했을 때 효능이 있었다(J Clin Psychopharmacol 2000; 20 : 556-9).
이 밖에 △플루옥세틴+TCA 병용요법 △SSRI+올라자핀 병용요법 △올라자핀 단독요법 역시 기존 공황장애 치료에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에서 치료 혜택을 입증받았다(Depress Anxiety 2005; 21 : 33-40).
현재 세계생물정신의학회(WFSBP)는 지침서를 통해 공황장애 초기 약물치료에 실패했거나, 약물 용량을 최대 용량으로 증가시킨 후에도 효과가 없는 경우, 즉 치료 불응성 공황장애 환자는 다음과 같은 치료전략을 권고했다.
치료불응성 환자의 경우 1차 선택 약물을 변경할 것을 권했다. 예를 들면 SSRI에서 SNRI로 변경하거나 SSRI 중에서도 서로 화학적으로 다른 성분이 포함된 SSRI로 변경하도록 했다.
적절한 용량을 통한 약물치료에도 여전히 공황장애 관련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인지행동치료가 효과를 보였고, 반대로 인지행동치료에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SSRI 약물치료로 전환했을 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J Clin Psychiatry 1993; 54: 481-487)(J Clin Psychiatry 2002; 63 : 772-777).
차의대 서호석 교수(강남차병원 정신건강질환)는 "공황장애 환자의 30%는 적절한 약물치료에도 치료 불응성을 보이고, 만성적이고 다양한 경과를 보인다"면서 "약물치료를 비롯한 여러 치료방법에 대한 결정들을 정확하고 합리적으로 내리는 것이 치료에 있어 필수적이다. 특히 치료 불응성 환자들에게 약물치료 외에 인지행동을 병용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