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섭 연세의료원장, 임기 2+2년→4년으로 변경된 뒤 19번째 수장으로 선출
전임 때부터 이어진 사업 안정적 추진 당연…그 외 핵심 목표로 '세계적 위상' 꼽아
진료협력센터 강화해 경증·중증 환자 조절 중…개원가·중소병원과의 상생 모색 최선

윤동섭 연세의료원장
윤동섭 연세의료원장이 연세의료원의 글로벌 위상을 더욱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오는 2024년 7월 31일까지 임기 4년을 보장받은 연세의료원의 19번째 수장인 윤동섭 의료원장이 세운 핵심 목표는 무엇일까.

윤동섭 연세의료원장은 지난 28일 연세대 알렌관에서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임기 4년 동안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등 직영병원을 포함해 연세의료원의 세계적 위상을 제고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임 의료원장들이 추진하던 굵직한 여러 사업의 바통을 안정적으로 이어 받아 막힘없이 진행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일 뿐, 그 외에 자신이 해야 할 임무는 연세의료원의 글로벌 가치를 높이는 일이라는 것이다.

이 같이 윤 의료원장이 연세의료원의 기존 계획 외에 자신만의 새로운 계획을 밝힌 이유는 올해부터 바뀐 연세의료원장의 임기 규정 때문이기도 하다.

연세대학교 법인이사회는 지난해 연세의료원장의 임기를 '2+2년'에서 '4년'으로 변경했다.

비록 임기 2년 후 필요 시 총장이 이사회의 동의를 얻어 의료원장을 교체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은 있으나, 실질적으로 윤동섭 의료원장부터 임기 4년을 보장받은 것과 다름없다.

즉, 2+2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호흡이 긴 사업을 새롭게 시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윤 의료원장은 △국내 최초 중입자 치료기 도입 △새로운 로봇의료의 미래창조 △최첨단 진료를 선도하는 강남세브란스병원 신축 △디지털혁신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의 발전 △국제첨단 연구중심병원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 등은 이미 장기간 계획·진행된 사업이기 때문에 새로운 목표를 세울 필요가 있음을 피력했다.

윤 의료원장은 "연세의료원의 하드웨어적인 사업은 누가 어느 때라도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임기가 2년이면 새로운 것을 하는 게 쉽지 않은데 임기가 4년인 만큼 연세의료원의 글로벌 위상을 자타가 공인할 수 있도록 높이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연세의료원 형제의 맏형인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와 글로벌 조사 기관 스타티스타(Statista)가 전 세계 의료기관의 임상분야에 대해 평가한 결과에서 종양내과 28위, 내분비내과 7위에 올라 세계 최고의 병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바 있다(관련기사: 빅5 병원 세계 베스트50 전문성 자리매김).
 

경증 환자 줄이고 중증 환자 줄이기 위해 지속 노력 중

아울러 연세의료원은 효율적인 의료전달체계의 확립에 도움을 주고 개원가·중소병원과 상생하기 위한 연계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경증 환자를 줄이고 중증 환자 비율을 높이기 위해 수년간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음을 강조했다. 

연세의료원 이강영 기획조정실장(대장항문외과)은 "경증 환자와 중증 환자의 조절은 인위적으로 될 수 있는 게 아니나 진료협력센터를 강화하고 회송서비스 관련 인력을 대거 보충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중증 환자를 더욱 잘 치료하기 위해 치료역량 고도화 목적의 연구기금 프로그램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의료원장도 "중증질환 중심의 4차병원을 목표로 신촌·강남·용인세브란스병원 주변의 개원가 및 중소병원과의 연계 시스템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간에 상생할 수 있는 좋은 모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세의료원은 IT·디지털·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개방형 혁신 플랫폼'을 통해 차세대 정밀의료를 실현할 방침이다.

이에 윤 의료원장은 △IT 인프라 △디지털 의료 및 연구 △빅데이터 연구환경 △연구지원 시스템 고도화 △의료기기 및 신약개발 지원 시스템 강화 △연세대-연세의료원-외부기관 플랫폼 △우수 인재 성장 시스템 등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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