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은 요양병원 경영…전년 대비 이익률 감소
쉽지 않은 요양병원 경영…전년 대비 이익률 감소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0.10.05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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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원 이상 매출액 올린 요양병원 40곳 2019년 운영성과표 분석
매출액은 대부분 늘었으나 매출총이익률 하락 다수…평균 6.1% 수준
ⓒ메디칼업저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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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요양병원의 경영실적이 매출총이익률만 놓고 봤을 때, 전년(2018년)에 비해 크게 개선되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요양병원 별로 천차만별이긴 하나 늘어난 매출액만큼 매출총이익이 증가하지 못하고 오히려 줄어든 곳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는 국세청에 당기(2019년) 결산이 등록된 요양병원 중 매출액이 50억원 이상인 40개 기관을 추려 운영성과표를 비교·분석한 결과 확인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건강보험통계'를 출처로 집계된 통계청(KOSIS) 2019년 2월초 기준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 등록된 요양병원은 약 1571개소로, 3만 2169개소인 의원 다음으로 많다(한방·치과·보건소 등 제외).

이중 개인 요양병원이 774개로 가장 많고, 재단법인과 사회복지법인 등 의료법인 형태를 갖춘 요양병원 644개, 기타 153개로 나뉜다.

개인 요양병원의 경우 정확한 회계자료가 외부에 공개되지 않고 있으나, 의료법인 요양병원 중 일부는 국세청에 공시된 운영성과표를 통해서 최소한의 경영수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또한 병상 수와 의료진 수 등을 토대로 직접 비교를 할 수 있는 구체적인 자료는 아니기에, 이번 분석에서는 매출액(사업수입)과 매출총이익(사업이익)및 매출총이익률(Profit Margin Ratio)을 중심으로 비교했다.

우선, 2019년에 2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기관은 의료법인가평의료재단 호남요양병원, 나라의료재단 제일나라요양병원, 기호의료재단 청하요양병원, 이손요양병원, 성웅의료재단 수원요양병원, 세화의료재단 나주효사랑요양병원 등이다.

이들은 각각 305억원, 281억 8000만원, 223억 8500만원, 207억 8900만원, 205억 5500만원, 202억 6000만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매출액이 높다고 매출총이익도 반드시 높은 것은 아니다.

2019년 기준 매출액 50억원 이상 요양병원 40곳의 경영실적 일부 재편집.

조사대상이 된 요양병원 40곳 중 매출총이익이 가장 높은 곳은 백상의료재단 가족사랑요양병원으로, 2019년에만 총 23억 4800만원의 이익을 봤다.

40개 요양병원 중 매출액이 5위인 성웅의료재단 수원요양병원만 백상의료재단 가족사랑요양병원에 버금가는 23억 3500만원가량의 매출총이익을 기록했을 뿐, 매출액 200억원 이상의 요양병원 모두가 높은 매출총이익을 남기진 않았다.

특히, 기호의료재단 청하요양병원은 높은 매출액(223억 8500만원)을 냈음에도 매출총이익이 마이너스에 머물렀다(-67억원).

매출총이익을 분자로, 매출액을 분모로 놓고 계산하는 '매출총이익률'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요양병원별로 천차만별인 경영상태를 더욱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다.

2019년 매출총이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백상의료재단 가족사랑요양병원(17.1%)이며, 가장 낮은 기관은 석천재단 고창노인요양병원(-3.9%)이다.

매출총이익률 10%를 넘긴 곳은 40곳 중 8곳에 불과하다.

8곳은 의료법인성웅의료재단 수원요양병원(11.4%), 의료법인장원 송도요양병원(11.7%), 백상의료재단 가족사랑요양병원(17.1%), 다솔의료재단 늘푸른요양병원(13.9%), 정수사의료재단 연산관자재요양병원(10.4%), 나우리의료재단 나우리요양병원(12.3%), 일산아르고요양병원(11.4%), 인주의료재단 늘사랑요양병원(11.7%)이다.

그 외 요양병원의 매출총이익률은 5%조차 넘긴 곳이 많지 않으며, 대부분 0%에서 5% 사이에 머무른 것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이 같은 매출총이익률이 전기(2018년)에 비해 더 낮아졌다는 점이다.

요양병원 40곳의 2019년 평균 매출총이익률은 6.1%로, 2018년 6.3%에 비해 0.2%p 하락했다.

실제로 40곳 중 15곳의 요양병원만 전기에 비해 당기 매출총이익률이 증가했고, 25곳은 감소했거나 전년 수준을 유지(변동없음)했다.

즉, 올해는 코로나19(COVID-19) 때문에 일선 요양병원의 경영상태 악화가 불 보듯 뻔한데, 이미 2019년 실적이 2018년에 비해 그다지 좋아졌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인 것.  

한 요양병원 원장은 "지난해부터 환자 안전수가가 도입됐지만 장기입원에 대한 수가는 삭감돼 총 매출 차이가 거의 없거나 오히려 줄어든 곳도 많다"며 "2020년은 코로나19 변수가 너무 커 지난해보다 훨씬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참고로 전년 대비 매출총이익률 증가폭이 큰 상위 3곳은 석천재단 고창노인요양병원(▲14.1%p), 백상의료재단 가족사랑요양병원(▲11.1%p), 효민의료재단 대구큰사랑요양병원(▲5.2%p) 순이며 감소폭이 큰 3곳은 순서대로 청원의료재단 수요양병원(▽7.5%p), 다솔의료재단 늘푸른요양병원(▽6.8%p), 나우리의료재단 나우리요양병원(▽5.8%p)이다. 

한편, 재무제표의 공시형식 및 작성방법에 따라 경영실적의 세부적인 수치는 달라질 수 있으며, 매출액 50억원 이상의 요양병원 중 40개 기관만 분석대상에 포함했기 때문에 전체 요양병원을 대표하는 통계가 아니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또한 회계기준년도는 매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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