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만에 코로나19 위중·중증환자 2배 이상 증가…추가 병상 110개 확보 계획
중환자 치료 가능한 전담 간호사 양성 추진…권역별 감염병거점전담병원 지정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김강립 1총괄조정관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정부가 빠르게 늘고 있는 코로나19(COVID-19) 위중·중증환자 치료를 위해 병상 확보 및 치료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로부터 중증환자 병상대책을 보고받고 이를 논의한 결과를 2일 정례브리핑에서 발표했다.

브리핑 내용에 따르면 코로나19 위중·중증 환자는 지난달 27일 58명에서 9월 1일 124명으로 6일 동안 66명이 늘었다. 

아울러 수도권 교회와 집회에서 발생한 환자 가운데 60대 이상 비율이 40%를 넘는 등 중환자 병상에 대한 수요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중대본의 판단이다.

중대본은 공공과 민간 기관에 대한 지원과 협력을 통해 추가 병상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라고 전했다.

우선, 이번 달까지 코로나19 중증 환자만을 위한 병상을 110개까지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기존에 일반 환자도 입원 가능한 중증 환자 병상을 '중증 환자 전담치료병원' 지정을 통해 코로나19 중증 환자만 입원 가능한 병상으로 확보한다.

지정된 전담병원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손실보상과 충분한 보상을 제공해 적극적으로 병상을 확충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또한 국방부와 협력해 중증 환자 치료 병상 등에 군 인력을 지원하고, 특히 중환자 치료가 가능한 전담 간호사 양성을 추진한다.

전담 간호사 양성은 11개 교육기관에서 251명의 교육생을 선정해 9월 중 시작, 12월까지 교육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동형 음압기(65대), 인공호흡기(21대), 에크모(7대) 등의 장비도 즉시 추가 지원해 인력과 장비 부족으로 중환자 치료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한다.

대규모 전국 확산에 대비해 연말까지 각 권역별로 중환자 치료에 문제가 없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각 권역별로 '감염병 거점전담병원'을 지정해 권역 내 확진자 대규모 발생 시 이들이 권역 내 환자 분류와 병상 배정을 총괄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중대본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이를 통해 중증 환자 중심으로 병상을 배정하고 회복된 환자는 일반 병실로 전원해 중중 환자 병상이 부족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중대본은 중증 환자 치료 병상 확보를 위해 23개 의료기관에 총 1054억 원을 지원하는 등 9월까지 110병상, 연말까지 103병상을 차례로 추가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총 496개 병상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김 조정관은 "앞으로도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등 인프라를 충분히 확보해 환자들이 적시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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