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인하대·조선대병원 목표 병상 수 100%
국립대병원 중 강원대·서울대·경북대·칠곡경북대병원도 목표 병상 넘어
감염병 전담병원 참여 민간의료기관 공모해 연말부터 환자 입원 가능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코로나19 중증환자를 위한 병상 확보를 위해 서울아산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민간 상급종합병원들이 56병상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희대병원과 인하대병원, 조선대병원도 목표 병상 100%를 확보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3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23일 0시 기준 국내 발생 환자는 1060명으로, 22일 임시선별진료소를 통해 확인된 환자는 145명이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지속적인 병상확충 노력과 병상 운영 효율화 조치로 의료체계를 이번주부터 조금씩 여력을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23일 0시 기준 수도권 1일 이상 병상 대기자는 183명으로, 500명까지 늘어났던 대기자가 대폭 줄었다는 것이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1일 이상 대기하는 경우를 두자리수 이내로 유지한다는 목표로 병상을 더욱 확충하고 배정을 신속하게 처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기의 주요 사유가 되는 와상, 치매환자, 신장질환자, 응급환자 등의 경우에도 적절한 치료가 제공될 수 있도록 보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방역당국은 요양병원에서 확진되거나 자택 대기 중인 고령의 와상 치매환자의 입원치료를 위해 감염병 전담요양병원 등의 지정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병상확보가 계획대로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으며, 여유가 생기고 있다고 했다.

중증환자 병상은 현재 전국 42병상, 수도권 12병상이 남아 있는 상황이며, 23일 전국 104병상, 수도권 53병상을 추가로 지정할 예정이다.

이 중 30%는 정도는 즉시 활용 가능한 병상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23일 104병상을 추가로 지정하고, 오는 26일은 199병상까지, 연말에는 328병상까지 확보할 예정"이라며 "특히, 서울아산병원 22개 병상,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20개 병상, 삼성서울병원 14개 병상을 연말까지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경희대병원, 인하대병원, 조선대병원은 목표 병상 수의 100%에 해당하는 병상을 이미 확보했거나 확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립대병원들도 병상 확보에 나서고 있다.

강원대병원이 목표 대비 183%를 확보했고, 서울대병원은 목표 대비 111%를 확보한 상태.
또, 경북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도 목표 대비 100%에 해당하는 병상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짧은 시간 내 병상확보를 위해 노력한 병원장들과 관계직원에게 감사드린다"며 "방역당국은 400여 개의 대규모 병상을 신속하게 추가 확보하기 위해 감염병 대응역량을 갖춘 민간의료기관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해 총 142억원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참여하는 민간의료기관은 운영비와 시설·장비비·인건비 등을 선지원 받게 된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22일부터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참여할 민간의료기관을 공모하고 있다"며 "24일 대상병원을 확정하고 자금을 지원해 빠르면 이달 말부터 환자들이 입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영국발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23일부터 31일까지 영국과의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한다"며 "영국 내 우리 공관의 격리면제서 발급도 중단해 모든 영국발 입국자에 대해 14일 격리를 실시하고, 격리 해제 시에도 추가적으로 PCR 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영국발 입국자에 대해 입국심사를 강화하고, 발열기준을 37.5도에서 37.3도로 조정하며, 여객기 승무원은 전수 진단검사를 실시한다"며 "영국발 확진자를 발견하는 경우 모든 유전자 증폭 검사를 실시해 변이바이러스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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