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디보 면역항암제 중 유일하게 지난해 상반기 보다 감소
티쎈트릭과 임핀지 지난해보다 100억 가까이 매출 증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면역항암제의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는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급여 확대를 위한 재정분담안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 상반기 의약품 매출에서 리피토를 제치고 722억 7100만원으로 1위 자리에 올랐다.

국내에 도입된 면역항암제는 MSD의 키트루다, 오노·BMS의 옵디보(니볼루맙), 로슈의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 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더발루맙), 머크와 화이자의 바벤시오(아벨루맙) 등이다.

바벤시오는 지난 8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약가협상을 타결하면서 9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 10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될 예정이다.

면역항암제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다만, 옵디보만 정체 내지 매출 감소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상반기 자료에 따르면, MSD의 키트루다는 올해 상반기 722억 7100만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동기 571억 9600만원보다 26.3% 성장했다.

그 결과, 그동안 매출 1위를 고수하고 있던 화이자의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의 상반기 매출 693억 1800만원을 넘어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면역 항암제 중 키트루다에 이어 많은 매출을 올린 옵디보는 지난해 상반기 340억 68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올해 상반기는 305억 88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해 10.2%의 매출 감소를 보였다.

로슈의 티쎈트릭은 지난해 동기보다 100억 이상 매출이 성장했다. 티쎈트릭은 2019년 상반기 36억 5600만원 매출에서 올해 상반기 149억 9600만원으로 310% 급성장했다.

티쎈트릭의 성장은 파클리탁셀 병용으로 삼중음성 유방암 1차 치료제로 적응증을 획득하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일하게 2차 이상 치료에서 모든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PD-L1 발현율에 관계없이 급여가 적용되는 면역항암제라는 강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9월부터 티쎈트릭과 카보플라티+에토포시드 병용요법에 대한 확장병기 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승인되면서 국내에서 유일한 소세포 폐암 1차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것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 역시 지난해 3월 절제불가능한 3기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대한 보험급여가 적용되면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부터 항암화학요법 병용해 확장병기 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에 적응증을 추가로 획득함으로써 티쎈트릭과 소세포폐암 영역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임핀지는 지난해 2분기 4억 7500만원의 매출을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 80억 7800만원의 매출을 올려 1600%의 고성장을 나타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