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MSD에 더 진전된 재정분담 방안 제출 제안
MSD, 최대한 빠른 시간내 재정분담안 재설계해 전달 예정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의 새로운 재정분담 방안이 오는 10월 암질심에 재상정될 수 있을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2일 오후 한국MSD측에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된 재정분담 방안에 대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MSD측은 암질심에서 결정된 재정분담안 권고안에 대해 내부 검토를 통해 최대한 빨리 새로운 재정분담 방안 설계를 통해 10월 암질심에 재상정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심평원에 따르면, 지난 2일 MSD에 전달한 권고안은 2가지 포인트로 요약되고 있다.

MSD가 처음 제안한 재정분담 방안은 수용할 수 없다는 것과 글로벌 제약사인 R사의 면역항암제가 기여하는 부분 만큼의 형평성에 맞는 재정분담 방안을 다시 제시해 달라는 것이다.

심평원 관계자는 "MSD에 전달한 내용은 MSD가 제안한 재정분담방안에 대해 암질환심의위원회 위원들이 수용할 수 없다는 것과 다른 면역항암제가 기여하고 있는 부분 만큼 MSD가 재정분담 방안을 새롭게 제안해 달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관계자는 이어, "기존 MSD가 키트루다에 대한 재정분담 방안을 제시했을 때는 비소세포폐암 1차 단독요법과 기타 암종에 대한 보험급여 확대였다"면서 "이번에는 비소세포폐암 1차 단독요법과 병용요법까지 급여기준이 확대되는 것에 따른 소요되는 전체 보험재정을 봤을 때 이번에 제시된 재정분담 방안이 과거 방안보다 후퇴됐다는 것이 암질심 위원들의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관계자는 "MSD는 키트루다가 다른 면역항암제와 효능효과면에서 차별성이 있다고 주장하지만, 다른 면역항암제가 기여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며 "MSD가 그런 형평성 부분을 고려해 새로운 재정분담 방안을 제시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암질심이 키트루다의 재정분담 방안 재 제출 기회를 한 번 더 부여한 것으로, 기존 재정분담 방안 보다 진전된 방안이 제출돼야 한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입장이다.

현재 보건당국과 MSD는 새로운 재정분담 방안을 놓고 고민이 많은 상황.
기존 재정분담 방안 보다 환급률을 더 상향하던지, 최소 매출액 환급 구간을 더 낮추는 등 보험재정 분담 볼륨을 더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MSD측은 최대한 빠른 시간 내 새로운 재정분담 방안을 마련해 다시 제출할 계획이며, 10월 암질심에 재상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MSD 관계자는 "2일 정부에서 3개월간의 논의끝에 권고한 안을 받았다"며 "회사가 제출한 전례없는 재정분담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한 정부의 노력에 부응하고자, 현재 MSD는 마지막 노력을 기울여 추가적으로 재정분담을 높이는 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국내 암환자들이 다른 나라의 국민들과 동등하게 치료받을수 있는 치료기회의 형평성"이라며 "이를 위해 MSD는 10월 암질심에 반드시 재논의 될수 있도록 심사숙고한 안을 신속히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암 환자들은 지난 2017년 9월 키트루다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서 보험급여 신청 이후 3년 가까이 키트루다가 1차 치료제로 급여적용을 받을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이런 환자들의 기대를 보건당국도 감안해 MSD에 새로운 재정분담 방안 제출을 권고하면서 협의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MSD가 어떤 재정분담 방안을 다시 제시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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