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GES]일본 Shoichi Fujii 박사팀, 복강경 vs 개복술 장기 연구결과 발표
두 군 간 유의미한 차이 없어 ... 복강경 혈관 침범은 개복술보다 높아

이미지 출처: SAGES 홈페이지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노인 대장암 환자의 치료에 있어 복강경 수술이 개복술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주의해야 한다는 단서가 달렸다. 

일본 요코하마대학 Shoichi Fujii 박사팀이 2013년 미국 소화기내시경외과학회 학술대회(SAGES)에서 발표했던 단기 결과를 추적 관찰해 올해 SAGES에서 그 결과물을 공개했다.

'ELD LAP study'로 명명된 이 연구는 2013년 당시 Shoichi Fujii 박사팀이 복강경군과 개복술군의 수술 전후 출혈이나 초기 합병증, 장폐색 등에 포커스를 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넓은 마진(wide margins)의 몇몇 사례에서는 복강경군이 더 좋은 결과를 보였지만 장기 추적관찰 결과 유의미한 차이가 없어 결론을 내지 못했었다.

장기 생존율에서는 개복술군이 더 나은 수치를 보였지만, 좁은 마진(narrow margins)의 사례에서는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재발은 두 군 간 확연하 차이가 났다. 개복술군에서 13.0%였지만 복강경군에서 20.4% 재발이 나타났다던 것(P=0.175). 이 외에 질병무진행생존율(DFS)은 개복술군에서 5%p나 차이가 났지만 P값이 0.276이었다. 

개복술 vs 복강경 성적 팽팽 

이번 연구에는 190명이 참여했고, 75세 이상 등록할 수 있었고, 90세도 몇몇 포함돼 있었다. 개복술군의 나이(중앙값)은 79세, 복강경군의 나이는 75세였다. 종양 위치는 오른쪽 및 왼쪽 측면에 대략 동일하게 위치해 있었다. 또 대부분의 환자는 세뇨관 선암이 있었다. 

연구 결과는 팽팽했다. 

전반적 생존율, 무진행생존율(DFS), 재발률 등에서 두 군 간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던 것. 또 전반적 5년 생존율은 두 군 모두 80% 이상이었다.

연구팀은 개복술이나 복강경 등의 수술 유형이 재발의 중요한 예측 변수는 아니라고 정리했다.

하지만 수술 유형에 따라 ▲혈관 침범: HR 2.74 (95% CI 1.12-6.71) ▲림프절 전이: HR 3.05 (95% CI 1.28-7.28) ▲직장암: HR 3.19 (95% CI 1.33-7.66) 등은 차이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잠재적인 위험 요인은 혈관 침범이라고 정리했다. 개복술군에서 25%였지만, 복강경군에서 절반이 넘는 환자에게서 혈관 침범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복강경 수술에서 국소 재발이 자주 발생하는데, 아마도 혈관 침범 때문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등록가능한 환자를 수를 통제했기 때문에 단일 기관에서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며 "복강경이 개복술 만큼 효과적인 시술이라는 것을 입증하려면 대규모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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