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평위 바벤시오 급여적정성 인정…RSA 적용 통한 급여 진입할 듯
건보공단·머크 약가협상 위한 사전 준비 작업 중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국내 도입 면역항암제 중 막내인 머크·화이자의 바벤시오(성분명 아벨루맙)가 조만간 건보공단과 약가협상에 돌입할 예정인 가운데, 8월 말 경 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이다.

지난해 3월 전이성 메르켈세포암 치료에 대한 적응증으로 시판허가를 획득한 항PD-1 면역항암제 바벤시오는 보험급여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1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아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약가협상을 앞두고 있다.

건보공단과 약가협상을 진행할 머크 관계자는 "머크와 화이자는 바벤시오의 치료접근성 개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약가협상과 관련해 정확한 시점을 밝히기 어렵다"며, "빠른 시점에 협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약업계는 건보공단과 머크가 바벤시오 약가협상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에 들어갔으며, 기존 면역항암제와 비슷하게 환급형과 총액제한형 중복 적용하는 위험분담제(RSA)를 통해 8월 말 경 급여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바벤시오는 항암화학요법 이후 질환이 진행된 메르켈세포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JAVELIN Merkel 200 Part A 임상에서 단독요법 후 객관적 반응률(ORR)이 33.0%에 달했으며, 11.4%는 완전반응을, 21.6%는 부분반응을 보였다. 

또한, 종양 반응이 6개월 이상 지속된 비율은 93%이었으며, 71%는 12개월 이상 지속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치료받은 이력이 없는 전이성 메르켈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Part B 연구의 중간분석 결과에서는, 39.7%는 객관적 반응을, 13.8%는 완전반응을, 25.9%는 부분반응을 보였다. 종양 반응의 89%가 3개월 이상, 78%가 6개월 이상 지속됐다. 

바벤시오주는 선천 및 후천면역을 모두 활용하는 제제로, 체외 실험에서 항체 의존성 세포독성반응(ADCC)을 유도하고 PD-L1과 결합해 종양 세포가 항종양 반응에 노출되도록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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