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연구 결과, 치료 지연 8일 이상인 환자군 7일 내인 환자군보다 사망 위험 최대 1.08배↑

[메디칼업저버 송인하 기자]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는 진단 후 7일 이내에 치료를 시작하면 생존 가능성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대만 후향적 코호트 연구 결과, 진단 후 치료까지 걸린 시간이 8일 이상인 환자군은 7일 이하인 환자군보다 사망 위험이 최대 1.08배 높았다.  

NSCLC 치료법이 개선됐음에도 여전히 환자의 예후는 좋지 않다. 치료 시기가 환자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여러 연구가 이뤄졌지만 아직 명확한 결론은 제시된 바 없었다. 

대만 중국의과대학부속병원 Chang-Hung Tsai 교수 연구팀은 새로 NSCLC 진단을 받은 환자 4만 2962명을 대상으로 암 진단 후 치료까지의 시간과 생존율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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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2004~2010년 대만 암 등록 자료를 활용해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입적일(index date)부터 사망 또는 2012년 말까지 환자들을 추적관찰했다.

사망률과 시간 간격 사이 상관관계는 콕스비례위험모형을 활용해 확인했다. 

연구 결과, 암 진단 후 치료 시작까지의 시간과 사망률 사이 유의미한 양의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교란 변수를 보정한 사망 위험은 진단 후 치료까지의 시간이 7일 이하인 환자군보다 △8~14일 환자군 1.04배 △15~60일 환자군 1.06배 △61일 이상인 환자군 1.08배 높았다. 이 같은 경향은 폐암 1~3기와 무관하게 나타났다. 

또 진단 후 치료까지 걸린 시간이 8일 이상일 경우 7일 이하인 환자군에 비해 사망 위험은 폐암 1기에서 1.45~2.41배, 2기에서 1.21~1.58배 높았다. 3기에서는 8~60일 환자군의 사망 위험이 1.02~1.04배로 유의하게 높지 않았지만, 61일 이상 치료가 지연되면 1.13배로 증가했다(P<0.001). 그러나 폐암 4기에서는 치료 시기와 사망률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이와 함께 진단 후 치료까지의 시간이 7일 이하인 NSCLC 환자는 병기에 따라 5년 기대 수명이 최대 9.07% 늘었다. 아울러 폐암 1, 2 병기 환자는 5년 생존율이 10.28%~10.34%로 가장 크게 개선됐다. 다만 폐암 3, 4 병기 환자의 5년 생존율은 각각 1.91%, 0.49% 증가에 그쳤다. 

Tsai 교수는 "NSCLC 환자의 치료 시기와 사망률 사이에 연관성이 나타났다. 특히 폐암 초기인 1, 2병기 환자군에서 두드러졌다"며 "NSCLC 치료 시기와 사망률 사이 인과관계를 파악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진행되는 동안 임상에서는 환자들의 진료부터 치료까지의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BMJ Open 4월 22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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