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익 건보공단 이사장, "합당한 가격·믿을 수 있는 제네릭 확보 위해 투자 필요"
급여상임이사 관할 조직 전면 개편 진행 중…업무 재설정 및 재분류 혁신 자신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내년부터 양면적 전략으로 제네릭을 본격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여기서 '양면전략'이란 무조건적인 가격 인하가 아닌, 믿을 수 있는 품질의 제네릭을 확보하기 위해 일정부분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용익 이사장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용익 이사장

건보공단 김용익 이사장은 최근 보건의료전문지협의회와 만난 자리에서 건보공단의 '2020년 주요 정책 추진 계획'을 공개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제약산업 발전을 위한 계획은 특별히 새로울 것이 없지만 제네릭 관리부터 시작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피력했다.

그는 "의약품 전주기 관리 계획 자체는 이전과 비교해 새로울 것 없다"며 "단지 현재 국내에서 쓰이는 의약품의 80%인 제네릭부터 관리를 시작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네릭 관리가 단순히 값을 인하하는 것을 뜻하는 게 아니라 품질 관리에 따른 가격 조정과 투자로 국민 건강 및 재정 효율성을 도모하는 것임을 강조한 김 이사장이다.

김 이사장은 "건보공단이 제네릭을 관리한다고 하면 무조건 값을 깎는다고만 오해하는데, 정확히는 국민 건강이 보호되면서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값싸고 좋은' 제네릭을 말한다"며 "다시 말해 값을 내리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이고 일정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믿을 수 있는 품질의 합당한 가격을 지닌 제네릭을 구매하기 위한 양면적 전략을 건보공단 차원에서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특사경제도로 일반 병·의원 피해갈 가능성 적다?

아울러 김용익 이사장은 일각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특사경 제도로 인해 일반 병의원들이 선의의 피해를 입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자신했다.

이미 건보공단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무장병원으로 의심되는 곳을 분류할 수 있기 때문에 허탕의 가능성은 낮다는 것.

김 이사장은 "특사경 개정안은 건보공단의 모든 직원에게 권한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제한적인 수사권 내용을 담고 있다"며 "현재 혐의가 있는 병원이 700곳이 넘는데 법안이 만들어지면 병원협회 등과 논의해 틀림없는 기관부터 시작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일부에서 무작정 건보공단이 들이닥쳐 조사할 것이라고 우려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며 "사무장병원으로 누수 되는 재정 1조원이 절감되면 일반 병·의원의 수가와 급여를 확대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급여상임이사 관할 조직 파격 개편 진행 중

김 이사장의 설명에 따르면 건보공단 급여이사실의 전면 개편이 마무리 단계다.

해당되는 조직은 △급여보장실 △급여전략실 △보장사업실 △급여운영실 △건강관리실 △급여관리실 △의료기관지원실 등이다.

김 이사장은 "급여이사실은 내부적으로 완전히 바닥부터 정리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인력보강을 계획하고 있다. 한 번에 모두 마무리할 수는 없지만 대대적인 업무분장과 조직개편이 이뤄지고 있다"고 예고했다.

특히, 업무의 재설정과 재분류도 단행됐으며 2020년 개편된 조직을 운영한 뒤 미흡한 점이 있으면 추가적인 보완을 가하겠다는 게 김 이사장의 계획이다.

그는 "이외에 위기대응 능력을 키우고 융통성 있는 조직이 될 수 있도록 직원간 수직적인 관계를 수평적으로 바꾸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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