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태기간 37주 미만 스웨덴 출생아, 43세 전 제1형·제2형 당뇨병 위험 ↑
미국 연구팀 "조산아, 당뇨병 조기 예방 위한 검사 및 장기간 모니터링 필요"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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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조산(preterm birth)이 제1형 또는 제2형 당뇨병의 잠재적 위험요인으로 지목됐다.

스웨덴 국가 기반 코호트를 분석한 결과, 재태기간 37주 미만에 태어난 조산아는 만기 출생아보다 43세 전에 제1형 또는 제2형 당뇨병이 발병할 가능성이 컸다.

이번 연구는 조산과 제1형 또는 제2형 당뇨병의 연관성을 확인해, 향후 임상에서 조산아의 장기적인 당뇨병 위험을 이해하고 진료하고자 진행됐다. 

연구에는 1973년부터 2014년까지 스웨덴에서 태어난 419만 3069명 단일아 데이터가 포함됐다. 2015년까지의 진료기록과 약물 처방기록을 통해 제1형 또는 제2형 당뇨병을 확인했다. 추적관찰 종료 시 최대 나이는 43세였고, 중앙값 나이는 22.5세였다.

추적관찰 동안 2만 7512명(0.7%)이 제1형 당뇨병으로, 5525명(0.1%)이 제2형 당뇨병으로 진단됐다.

이를 토대로 재태기간과 제1형 또는 제2형 당뇨병 연관성을 분석했고, 재태기간이 짧아질수록 당뇨병 위험이 높아지는 역상관관계가 나타났다.

먼저 18세 전 제1형 또는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은 재태기간 37주 전에 태어난 조산아가 만기 출생아보다 각각 1.21배(aHR 1.21; 95% CI 1.14~1.28)와 1.26배(aHR 1.26; 95% CI 1.01~1.58) 높았다. 

18~43세에 제1형 또는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도 조산아가 만기 출생아 대비 각각 1.24배(aHR 1.24; 95% CI 1.13~1.37), 1.49배(aHR 1.49; 95% CI 1.31~1.68) 더 컸다. 

성별에 따른 당뇨병 위험 차이도 확인됐다. 조산아의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두드러졌던 것.

만기 출생아와 비교해 18~43세에 조산아의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은 여성이 1.75배(aHR 1.75; 95% CI 1.47~2.09), 남성이 1.28배(aHR 1.28; 95% CI 1.08~1.53) 높았다. 

전반적인 제2형 당뇨병 유병률은 남성에서 높다고 보고되기 때문에 여성에서 제2형 당뇨병 위험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는 게 연구팀의 전언이다. 성별 간 당뇨병 위험 차이는 기존 연구에서 보고되지 않았으므로 향후 다른 연구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형제·자매와 비교한 결과에서 가족 간 유전적 또는 환경적 요인을 공유한 것으로 나타나, 이로 인해 성별에 따른 당뇨병 위험 차이가 나타났을 것으로 부분적으로 추정할 수 있었다. 이와 달리 제1형 당뇨병 위험은 성별에 따른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를 진행한 미국 뉴욕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의대 Casey Crump 교수는 "대규모 국가 코호트를 통해 조산이 아동기부터 초기 성인기·중년기까지 제1형 또는 제2형 당뇨병 위험 증가와 연관됐음을 확인했다"며 "재태기간보다 일찍 태어나 아동과 성인은 당뇨병을 조기 예방하기 위한 검사를 받아야 하고 장기간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Diabetologia 12월 3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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