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성세인 교수 연구팀, 이부프로펜 vs 위약 비열등성 평가한 연구 결과 발표
"23~26주 조산아, 두 치료제 간 동맥관 폐쇄율 차이 유의하지 않아"

[메디칼업저버 송인하 기자] 조산아에서 발생한 동맥관 개존증(patent ductus arteriosus, PDA)에 비약물적 치료가 약물적 치료와 비교해 효과가 뒤쳐지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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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성세인(소아청소년과) 교수 연구팀이 조산아를 대상으로 이부프로펜과 비약물적 치료의 효과를 비교한 결과, 임신주수 23~26주의 조산아에서 두 치료 간 동맥관 폐쇄율은 유의미하지 않았다. 

조산아에서 발생하는 PDA는 사망률 및 기관지폐이형성증(bronchopulmonary dysplasia, BPD) 등 호흡기 질환 증가와 연관돼 있다. 최근 비약물적 치료법 활용이 증가하고 있지만 사망률 감소 및 BPD 예방을 위해 동맥관 폐쇄를 유도하는 치료로 약물적, 비약물적 치료를 직접 비교한 연구는 없었다.

연구팀은 조산아를 대상으로 PDA에 비약물적 치료와 경구용 이부프로펜의 비열등성을 확인하기 위해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 대조군 연구를 실시했다. 

이번 연구에는 2014년 7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선별 검사한 임신주수 23~30주의 조산아 383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출산 후 6~14일 사이 PDA 진단을 받은 혈역학적으로 의미 있는 환아였다. 동맥관 크기가 1.5mm 초과이고 호흡 보조가 필요할 경우 PDA를 혈역학적으로 의미 있다고 정의했다. 

연구팀은 조산아들을 임신주수에 따라 층화했고 경구용 이부프로펜군과 위약군에 1:1 무작위 배정했다. 이부프로펜군에는 초기 용량으로 10mg/kg, 24시간 후 5mg/kg를 투약했고 48시간 후 5mg/kg을 재투약했다. 

1차 목표로 BPD 발생 빈도 또는 사망을 평가했다. 2차 목표에는 중증 뇌실내출혈, 미숙아 망막병증 등 주요 질환과 동막관 폐쇄율이 포함됐다. 데이터 분실과 완전하게 치료되지 않은 데이터를 제외하고 측정한 프로토콜 중심 분석을 활용했다. 

연구 참여를 위해 선별검사를 받은 조산아 383명 중 위약군 72명과 이부프로펜군 70명이 최종 분석에 포함됐다. 

연구 결과, 무작위 배정 후 1주째에서 임신주수 27~30주 조산아의 PDA 폐쇄율은 이부프로펜군이 34%로 위약군 7%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P=0.007). 

그러나 임신주수 23~26주 조산아의 PDA 폐쇄율은 이부프로펜군 8%, 위약군 2%로 유의미하지 않았다(P=0.34). 아울러 두 치료군 사이 퇴원 전 동맥관 폐쇄율 및 경도관 동맥관 폐쇄술을 받은 조산아의 확률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퇴원 전 동맥관 폐쇄율은 위약군 82%, 이부프로펜군 89%였고(P=0.27), 경도관 동맥관 폐쇄술은 위약군 6%, 이부프로펜군 3%가 받았다(P=0.4). 

이와 함께 BPD 발생 또는 사망은 위약군 44%, 이부프로펜군 50%로, 이부프로펜 대비 비약물적 치료의 비열등성을 확인했다(95%CI -0.11~0.22). 

성세인 교수는 "동맥관의 폐쇄, BPD 또는 사망 감소에 대해 비약물적 치료가 이부프로펜의 효과보다 열등하지 않았다"며 "이는 특히 임신주수 23~26주인 조산아의 동맥관 폐쇄에 경구용 이부프로펜의 효능이 낮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JAMA Pediatrics 6월 15일자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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