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질환심의워원회, 임상적 유용성 대비 비용 효과적이지 않아
심평원, 추가적인 문헌상 효과 발표 나온 후 신청 시 재논의 가능"

타그리소 로고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아스트라제네카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의 1차 급여 진입이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는 16일 타그리소의 1차 치료 급여확대를 논의했지만 현행유지로 결론 내렸다. 

다만, 추가적인 문헌 등이 나올 경우 재논의가 가능하다는 여지를 남겼다.

타그리소는 지난해 말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적응증을 획득했다. 

그러나 2차 치료제로 사용할 경우 급여가 적용되고 있어, 적응증에 맞춘 1차 치료 급여진입을 노리는 상황이다.  

더욱이 최근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19)에서 발표된 전체생존기간(OS) 데이터는 1차 치료제로의 가능성에 더욱 힘을 실어준 상황이다.

FLAURA 연구결과에 따르면, 1차 EGFR TKI(n=277)의 OS 중간값이 31.8개월인 반면 타그리소(n=279) OS 중간값은 38.6개월에 달한 것. 

또한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타그리소군에서 18.9개월, 대조군은 10.2개월로 나타났다. 

EGFR 변이 환자에서 타그리소의 1차 치료 통계적 유의미함이 입증된 것이다.

하지만 아시아인에서 1차 치료제로 유의미한 결과를 내지 못했다.

아시아인 환자 347명이 포함된 하위분석에서 OS 위험비는 0.995로, 1000명 중 5명에서만 OS 개선효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 같은 결과 때문인지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는 임상적 유용성 대비 비용 효과적이지 않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평원 관계자는 "현재까지 문헌이나 연구결과 등을 참고했을 때 임상적 유용성 대비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데다, 대상 환자가 워낙 많아 수용할 사항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단, 추가적인 문헌이 나오면 그것을 근거로 재논의를 할 수 있다는 게 심평원의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ESMO에서도 타그리소와 관련된 초록이 발표된 것으로 안다. 새로운 문헌발표 이후 그 내용을 갖고 재신청을 할 수 있다"며 "그때 재논의를 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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