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립암센터 Toru Oka 박사팀, 오시머티닙 복용 123명 분석
참가자 4.9%에서 3단계 이상의 심장 독성 발생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아스트라제네카의 비소세포페임 치료제인 오시머티닙(제품명: 타그리소)이 심장 독성 문제로 또 한번 체면을 구겼다. 일본 리얼 월드에서 또 심장 관련 부작용 보고서가 나왔기 때문이다. 

오시머티닙으로 치료받은 환자 4.9%에서 3단계 이상의 심장 관련 부작용이 발견됐는데, 이번 연구결과는 3월 JACC: CardioOncology에 게재됐다. 

오시머티닙의 심장 독성 관련 부작용은 이미 알려진 바다. 

2018년 NEJM에 발표된 FLAURA 연구에서 QT interval을 연장시키는 cardiac effect에서 타그리소(10%)가 대조군(5%)보다 빈도가 높았다. 

2019년 미국임상암학회(ASCO) 발표된 내용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미국식품의약국은 QT prolongation과 심부전 징후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권고하면서 위험성을 경고했다. 

일본에서도 지난해 12월 심부적/심장기능부전 등의 부작용 안내문(package insert)을 삽입했다. 

타그리소, 일본의 리얼 월드 데이터 결과는?

이에 일본 오사카 국제암센터 Toru Oka 박사팀이 리얼 월드에서 심장 관련 부작용을 알아보기 위해 후향적, 단일 센터에서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에는 2014~2019년 일본 오사카의 국제암센터에서 오시머티닙으로 치료받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변이가 확인된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123명이 참여했다. 

연구팀은 심장 관련 부작용은 암치료 관련 부작용을 보고하는 양식인 CTCAE(Common Terminology Criteria for Adverse Events) 5.0버전을 이용했다. 

좌실실박출률(LVEF)과 암 치료와 관련된 심부전(CTRCD)은 절대적 LVEF 10% 이상 감소로 정의했다. 

연구 결과 오시머티닙 투여 후  6명(4.9%)에게서 CTCAE 단계 3 이상의 심각한 심장 관련 부작용이 나타났다. 또 급성심근경색 1명, 좌심실박출률 감소로 인한 심부전은 3명, 심장판막증 2명 등의 부작용이 관찰됐다. 

부작용이 나타난 6명 중 5명이 심혈관 위험 인자와 질병이 있는 참가자였다. 

심근생검을 한 2명의 참가자에게서는 심장근육세포비대와 리포푸신 침착이 보였다. 

36명의 환자에게서 연속적인 좌심실박출률 감소가 발견됐는데, 그 값은 69.4±4.2%부터 63.4±10.5%(p < 0.001)였다. 

4명의 환자에게서 암 치료와 관련된 심부전이 발생했고, 최저치 좌심실박출률은 40.3 ± 9.1%였다. 

연구팀은 "일본에서의 시판후조사 시보다 예상치 못했던 부작용 수치"라며 "오시머티닙을 처방하는 종양의학과 의사는 치료 전에 고혈압, 당뇨병, 고령, 고지혈증 등 심혈관 위험인자를 파악해야 한다. 따라서 필요하면 심장내과 등에 이러한 증상을 개선하기 위한 진료의뢰를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있어 오시머티닙은 매우 중요한 치료제라 부작용 등을 더 파악하기 위한 후향적 다기관센터에서 진행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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