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순 의원, 69개 제약사 20억 중 16곳 1억원만 납부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발사르탄 사태를 일으킨 제약사들의 구상금 납부율이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발사르탄 사태를 일으킨 제약사들의 구상금 납부율이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발사르탄 사태로 인한 건강보험 추가 지출손실분에 대한 제약사들의 구상금 납부율이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발사르탄 관련 구상금 고지결정 및 납부현황'에 따르면 지난 9월 26일자로 69개 제약사를 대상으로 건강보험 지출손실금 20억 3000만원에 대해 구상금 고지서를 발송했다.

건보공단은 10월 10일까지 구상금을 납부할 것을 독려했지만 10월 11일 현재 구상금 납부 현황은 결정고지 대상 69개 제약사의 23.2%인 16개사 납부했으며, 납부 금액 또한 고지금액 20억 3000만원의 4.8%인 1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보공단은 외부 법률자문검토결과 제조사의 제조물 안전성 결함이 있는 것으로 판단돼 제조물책임법의 제조물 결함 사유로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제약바이오협회에 대해서도 건강보험 추가 지출손실금에 대한 구상금 결정 내용을 설명하고, 회원사에 구상금 고지 절차를 사전 안내했으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보고를 거쳐 구상금 결정을 고시했다.

지난해 발사르탄 성분 원료의약품에서 발암물질인 N-나이트로소다이메틸아민(N-nitrosodimethylamine, NDMA)이라는 불순물이 확인돼 판매 중지됐다.

문제 의약품 교환 조치에 따라 건보공단은 부담하지 않아도 될 부담금으로, 진찰료 10만9967명 9억6400만원과 조제료 13만3947명 10억6600만원 등 총 24만3914명 20억3000만원을 추가지출 해 구상금을 청구했다. 

건보공단은 남인순 의원의 향후 계획에 대한 질의에 대한 서면답변을 통해 “1차 납부반영 여부 확인 후 미납 제약사에 독촉고지를 하고, 최종 미납 제약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건보공단은 또 남인순 의원의 ‘라니티딘 관련 구상금 및 손해배상 청구 계획’에 대한 질의에 대해 “문제의약품 교환 관련 진료비청구·심사 결정내역이 공단에 통보되면 공단 손실액을 정확히 파악해 발사르탄 사태와 같이 식약처 조사내용과 법률자문 결과에 따라 손해배상 청구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구상금 청구 대상 제약사 중 구상금을 납부하지 않기로 한 업체들은 공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 시 공동 대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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