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협회, 인명피해 입은 환자 및 국민께 유감 표명
김포요양병원 병동 및 병실 스프링클러 정상작동 강조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지난 24일 오전 화재가 발생해 환자 2명이 숨지는 김포요양병원 화재와 관련해 대한요양병원협회가 사망한 환자 및 보호자, 국민에게 유감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김포요양병원에서 발생한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화재가 스프링클러가 없는 기계실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며, 병실 및 병동의 스프링클러는 정상 작동하고 있다는 점도 밝혔다.

요양병원협회 손덕현 회장은 24일 김포요양병원 화재로 인해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국민과 환자, 보호자들에게 심려을 끼친점에 대해 전국 요양병원 대표단체로서 깊은 유감을 나타냈다.

손 회장은 "요양병원협회는 앞으로 이런 불미스러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예방을 위한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김포요양병원에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아 인명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반박했다.

화재 직후 진상조사를 진행했던 요양병원협회에 따르면, 김포요양병원 측은 화재 발생 당시 전기안전공사를 위해 단전했으며, 기계실의 산소발생기 전원을 끈 뒤 산소통 밸브를 열었다.

약 10초 뒤 산소발생기 뒤쪽에서 퍽하는 소리와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요양병원의 경우, 산소치료를 받는 환자가 있어 단전이 될 경우, 산소를 발생하는 산소발생기 전원을 끄고, 미리 준비해 둔 산소통으로 환자에게 산소를 공급해야 한다.

김포요양병원측은 화재 발생 직후 화재 대비 매뉴얼대로 소화반은 소화기로 화재를 진압하고, 대피반은 환자를 대피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1차적으로 거동이 되는 환자를 대피시켰고, 2차로 부축이 필요한 환자들 대피시켰으며, 마지막으로 거동이 안되는 환자들이 있는 집중치료실 환자들을 대피시켰다는 것이다.

김포요양병원 측은 "병실과 복도에는 스프링클러가 당연히 설치돼 있고, 화재가 병실과 병동에서 발생했다면 스프링클러가 작동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화재가 발생한 곳은 병실과 10여미터 떨어진 기계실이다 보니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산소발생기는 화재 발생 위험이 없기 때문에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이 아니다"라며 "화재는 병실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어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은 것이지, 스프링클러를 설치하지 않았거나 작동하지 않아 화재가 확산되고, 인명피해가 커진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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