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C 2019, 프라수그렐 vs. 티카그렐러 헤드-투-헤드 연구 발표
프라수그렐, 심혈관 사건의 발생률 감소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에게 '티카그렐러(브릴린타, 아스트라제네카)보다 '프라수그렐(에피언트, 다이찌산쿄)'이 상대적으로 더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두 약품은 항혈소판 치료제로서 성인 환자에서 아스피린과 병용해 심혈관 관련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을 포함한 혈전성 심혈관 사건의 발생을 감소시킨다. 

2일 파리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ESC)에서 발표된 ISAR-REACT 5 임상시험은 티카그렐러과 프라수그렐을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군에서 헤드 투 헤드(head-to-head)로 비교했다. 

ISAR-REACT 5는 독일과 이탈리아의 23개 의료센터에서 침습평가가 계획된 4018명의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를 포함했다. 평균 나이는 64세, 23.5%는 여성이었다. 

입원 시 41%는 ST분절비상승급성심근경색(STEMI) 환자, 46%는 비STEMI였다. 84% 환자는 경피적관상동맥개입술(PCI)로 치료받았고, 16%는 관상동맥 우회술 혹은 보존요법을 받았다. 

연구진은 1차 종료점을 1년 시점에서 심혈관 관련 사망, 심근경색 혹은 뇌졸중으로 삼았다. 

그 결과, 프라수그렐은 티카그렐러보다 1년 시점에서 ST분절상승심근경색(ST-segment elevation) 여부와 관계없이 주요 출혈 위험을 높이지 않으면서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의 사망, 심근경색 혹은 뇌졸중의 위험을 유의미하게 낮췄다. 

특히 1년 시점에서 사망, 심근경색 혹은 뇌졸중을 포함한 1차 종료점 도달률은 티카그렐러군에서 9.3%였으며 프라수그렐군에서는 6.9%였다(HR 1.36, 95% CI 1.09~1.7, P=0.006). 

1차 종료점의 개별 사건 발생을 검토했을 때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티카그렐러군의 사망률은 4.8%, 프라수그렐군은 3.7%(HR 1.23, 95% CI 0.91~1.68)였으며 심근경색은 4.8% vs. 3%(HR 1.63, 95% CI 1.18~2.25), 뇌졸중은 1.1% vs. 1%(HR 1.17, 95% CI 0.63~2.15)였다.

주요 출혈(BARC 3~5유형)의 안전성 평가는 두 치료제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5.4% vs. 4.8%, HR 1.12, 95% CI 0.83~1.51, P=0.46). 

또 원인 명확 혹은 불명확한 스텐트혈전증(definite/probable stent thrombosis)의 발생률은 티카그렐러군에서 1.3%, 프라수그렐군에서 1%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HR 1.3, 95% CI 0.72~2.33).

외신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ISAR-REACT 5에서 티카그렐러가 프라수그렐보다 더 우수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결과는 반전이었다. 

연구진은 "이 임상시험의 특징은 두 가지 항혈소판제를 단순히 비교하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오히려 두 가지 약물을 포함해 두 가지 항혈소판 치료 전략을 비교했다"고 설명했다.

임상시험에서 티카그렐러군은 무작위 배정을 받은 후 180mg 유도용량으로 시작한 다음 하루에 두 번 90mg의 유지용량을 복용했다. 프라수그렐군은 60mg의 유도용량에 이어 1일 1회 10mg의 유지용량으로 치료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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