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항응고제 시장 4파전...릭시아나 선두 
치열한 항응고제 시장 4파전...릭시아나 선두 
  • 양영구 기자
  • 승인 2019.07.19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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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이어 상반기 릭시아나 선두 등극 
전년 동기 대비 유일한 처방액 감소 자렐토, 엘리퀴스에 자리 내주나
의료계, 릭시아나·엘리퀴스 꾸준한 성장 전망..."개원가 처방도 늘 것"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4파전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비-비타민K 길항제 경구용 항응고제(이하 NOAC) 시장이 혼전 양상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4가지 성분의 NOAC 가운데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은 원외처방액을 기록한 약물은 다이이찌산쿄의 릭시아나(에독사반)이다. 

릭시아나는 올해 상반기까지 252억원의 누적 처방액을 올리며 시장 선두 자리를 굳히고 있다. 

주목할 점은 릭시아나의 처방 증가세다. 릭시아나는 작년 상반기 148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70.27% 처방액이 증가했다. 

릭시아나는 시장에 가장 늦게 데뷔했지만,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올해 1분기 시장 선두에 랭크됐다. 

실제로 릭시아나는 작년 340억원의 처방액을 올리며, 457억원이 처방된 바이엘의 자렐토(리바록사반)에 이어 2위 자리에 오른 바 있다. 이어 올해 1분기 121억원이 처방되며, 자렐토(101억원)를 20억원 차이로 따돌리며 선두에 오른 것이다. 

작년 NOAC 시장 선두였던 자렐토는 올해 상반기 211억원이 처방, 릭시아나에 선두를 내줬다. 

게다가 자렐토는 올해 상반기 기록한 처방액이 작년 동기 올린 217억원 대비 2.76% 감소하면서 4가지의 NOAC 성분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너스 기록을 보였다. 

뒤이어 BMS의 엘리퀴스(아픽사반)가 200억원으로 3위 자리에 이름을 올렸고, 베링거인겔하임의 프라닥사(리바록사반)는 82억원으로 가장 마지막이었다. 

하지만 두 제품의 상황은 사뭇 다르다. 

엘리퀴스는 전년 동기(152억원) 대비 31.58% 처방액이 증가하면서 선두권을 바짝 추격했지만, 프라닥사는 전년 동기와 같은 처방액을 올리면서 제자리 걸음이다. 

NOAC 시장은 '혼전'...릭시아나·엘리퀴스 승기 잡을까?

향후 NOAC 시장은 더 혼전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4개의 약물 중 3개가 200억원대 처방액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장 1위인 릭시아나(252억원)는 2위인 자렐토(211억원)보다 41억원 더 처방된 수준이다. 

특히 엘리퀴스(200억원)은 2위인 자렐토보다 11억원 적은 수준이고, 선두인 릭시아나와는 52억원 차이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릭시아나와 엘리퀴스가 승기를 잡을지 관심이 모인다. 두 약물에 힘을 싣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 최의근 교수(순환기내과)팀이 진행한 연구의 전체 평가 종료점 분석 결과에 따르면, 릭시아나와  엘리퀴스가 허혈성 뇌졸중 및 출혈 발생 위험을 모두 평가한 복합 사건 발생 위험이 자렐토와 프라닥사보다 의미 있게 낮았다. 

실제로 자렐토와 비교할 때 엘리퀴스군 18%(HR 0.819;95% CI 0.746~0.898), 릭시아나군 25%(HR 0.753; 95% CI 0.664~0.850) 복합 사건 발생 위험이 낮았다.

프라닥사와 비교한 결과에서도 엘리퀴스군 12%(HR 0.884; 95% CI 0.792~0.988) 릭시아나군 19%(HR 0.813; 95% CI 0.704~0.93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계, 릭시아나·엘리퀴스 고성장 전망..."개원가 처방도 늘 것"

한편, 의료계는 릭시아나와 엘리퀴스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NOAC은 출혈 위험이 가장 큰 문제로 꼽히는데, 실제 출혈위험 평가에서 릭시아나와 엘리퀴스가 다른 약물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어서다. 

최의근 교수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주요 출혈 발생 위험은 엘리퀴스군 23%(HR 0.767; 95% CI 0.659~0.876) 릭시아나군 29%(HR 0.713; 95% CI 0.593~0.851)로, 자렐토군 보다 낮았다. 

대한임상순환기학회 김한수 회장은 "향후 NOAC 시장은 릭시아나와 엘리퀴스가 지배할 것으로 본다"며 "두 약물이 다른 NOAC 대비 출혈 위험이 적다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도 처방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개원가의 NOAC 처방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NOAC이 대학병원에서 대다수 처방되는 만큼 NOAC을 갖고 있는 제약사의 경우 개원가는 블루오션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의료계와 개원가에 따르면 대학병원에서는 심방세동 환자의 80~90%에 NOAC을 처방하지만, 개원가에서는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김 회장은 "뇌졸중은 재발도 잦고 사망률이 높은 질병"이라며 "이를 유발하는 심방세동을 관리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된다면 개원가의 NOAC 처방은 내년 이맘 때 70%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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