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최창진 교수팀, 근감소 위험요인 분석한 6년 후향적 코호트 연구 발표
근육량 감소 위험, 흡연 여성 3.53배·당뇨병 여성 2.9배 높아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최창진 교수.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최창진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흡연과 당뇨병이 중장년 여성의 근육량 감소를 가속화시키는 위험요인으로 지목됐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최창진 교수(가정의학과)팀이 6년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진행한 결과, 흡연과 당뇨병이 근육량 감소를 가속화시키는 위험요인으로 확인됐다.

이번 분석에는 2010년부터 2017년까지 3차 의료기관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만 40세 이상 여성 881명의 6년간 코호트 자료가 포함됐다. 

연구팀은 조절 가능한 근감소의 위험요인을 확인하기 위해 연구 대상자를 비교적 건강한 여성으로 선정하고, 병적으로 근감소를 촉진시킬 수 있는 △암 △간경변 △만성 신질환 △갑상선질환 △류마티스관절염 △뇌졸중 △심혈관질환 △호르몬이나 스테로이드 복용 등이 있는 경우는 연구 대상에서 제외했다.

연구 결과, 나이, 체질량지수, 운동, 섭취 열량, 음주, 폐경 유무 등 근육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통제한 후에도 흡연은 빠른 근육 감소의 독립적인 위험요인으로 나타났다.

특히, 흡연 중인 여성은 과거 흡연 또는 비흡연 여성에 비해 근육량 감소 가속 위험이 3.53배 높았다.

당뇨병도 근육량 감소를 가속시키는 독립적인 위험 요인으로 나타났으며, 당뇨병이 있는 여성은 당뇨병이 없는 여성에 비해 근육량 감소 가속 위험이 2.92배 높았다.

최창진 교수는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흡연은 근육의 생합성을 억제하고 근육의 분해과정을 촉진시킨다는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금연 후에 이런 근육 감소가 일부 회복된 점"이라며 "당뇨병과 근육량 감소는 양방향성인 상호 간 위험요인이다. 당뇨병에 동반되는 만성염증이나 인슐린 저항성이 근육 감소의 위험을 증가시키며 역으로 근육량이 적은 경우 당뇨병의 위험이 증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은 남성에 비해 근육량이 적을 뿐 아니라 폐경 후에는 근육량 감소가 가속화되고 심혈관질환 위험도 급증하게 된다"며 "흡연과 당뇨병은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뿐 아니라 근육량 감소의 위험요인이기에 금연하고 혈당 조절을 잘하는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여성의 건강한 노후를 준비하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Women's Health 5월 23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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