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보시클립, 유방암 치료 '게임 체인저' 될까?
리보시클립, 유방암 치료 '게임 체인저' 될까?
  • 박선혜 기자
  • 승인 2019.06.03 06: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SCO 2019] MONALEESA-7, 폐경 전 유방암 환자 내분비치료와 병용 시 사망률 29% ↓
HR+/HER2 음성 진행성 유방암 환자 전체 생존율 개선 효과 첫 입증
▲MONALEESA-7 연구를 진행한미국 UCLA 존슨 암 연구센터 Sara Hurvitz 교수. ASCO 2019 홈페이지 발췌.
▲MONALEESA-7 연구를 진행한미국 UCLA 존슨 암 연구센터 Sara Hurvitz 교수. ASCO 2019 홈페이지 발췌.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CDK4/6 억제제 리보시클립(제품명 키스칼리)이 유방암 치료전략을 바꾸는 게임체인저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폐경 전 젊은 유방암 환자가 리보시클립과 내분비치료 병용요법을 진행하면 사망률이 29% 감소한다는 MONALEESA-7 연구 결과가 공개되면서 유방암 치료전략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CDK4/6 억제제 중 처음으로 호르몬 양성(HR+)/사람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HER2) 음성 진행성 유방암 여성을 대상으로 내분비치료와 병용 시 전체 생존율을 유의미하게 개선시킴을 입증해 그 의미를 더한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달 31일부터 4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19)에서 공개됐고(Abstract No: LBA1008), 4일 NEJM 온라인판에 실릴 예정이다.

연구에는 57세 미만이며 내분비치료를 받지 않았던 폐경 전 HR+/HER2 음성 진행성 유방암 환자 672명이 참여했다.

전체 환자는 리보시클립+내분비치료 병용요법군(리보시클립군)과 위약+내분비치료군(위약군)에 무작위 분류됐다. 내분비치료로 고세렐린(goserelin)과 아로마타제 억제제(레트로졸 또는 아나스트로졸) 또는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타목시펜) 치료를 받았다.

추적관찰(중앙값) 34.6개월 동안 치료를 지속한 환자는 총 173명(26%)으로 리보시클립군이 116명(35%)이었던 반면 위약군은 57명(17%)에 불과했다.

총 192명이 사망한 후(리보시클립군 83명, 위약군 109명) 전체 생존기간을 비교한 결과, 위약군은 40.9개월로 조사된 반면 리보시클립군은 아직 전체 생존기간에 도달하지 않았다. 

42개월째 전체 생존율은 리보시클립군이 70.2%, 위약군이 46%로 리보시클립군의 사망 위험이 29% 더 낮았다(HR 0.71; P=0.009).

리보시클립의 생존 개선 혜택은 내분비치료와 관계 없이 유사하게 나타났다. 42개월째 전체 생존율은 타목시펜 병용군이 71%, 아로마타제 억제제 병용군이 70%였다. 

반면 타목시펜 치료만 받은 환자군은 55%, 아로마타제 억제제로만 치료받은 환자군은 43%로, 리보시클립 병용요법군과 비교해 전체 생존율이 낮았다. 

아울러 새로운 이상반응은 2년(중앙값) 동안 리보시클립군에서 보고되지 않았다.

연구를 진행한 미국 UCLA 존슨 암 연구센터 Sara Hurvitz 교수는 "진행성 유방암 환자의 1차 치료로 내분비치료와 CDK4/6 억제제 또는 다른 표적치료제를 병용하면 내분비치료 단독요법과 비교해 생존율을 개선할 수 있음을 이번 연구에서 처음 입증했다"면서 "리보시클립으로 생존율을 상당히 개선할 수 있어 유방암을 앓고 있는 여성에게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 뉴욕 아이칸의대 티쉬 암연구소 Charles Shapiro 교수는 "이번 결과를 통해 리보시클립이 폐경 전 HR+ 진행성 유방암 환자의 새로운 표준치료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리보시클립은 2017년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폐경 후 HR+/HER2 음성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지난해에는 MONALEESA-7 연구에 포함된 폐경 전 HR+/HER2-진행성 유방암 환자를 분석한 결과가 발표, 리보시클립과 내분비치료 병용요법으로 무진행 생존기간을 의미 있게 연장시킴을 입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