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MO 2019] 유방암 치료제 연구인 MONARCH 2 및 MONALEESA-3 공개
아베마시클립과 리보시클립, 전체 생존율에서 좋은 성적표 받아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전이성 유방암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소식이 9월 29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19 Congress)에서 공개됐다.

사진출처: ESMO 홈페이지
미국 캘리포니아 스텐포드대학 George Sledge 박사가 MONALEESA-3 연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출처: ESMO 홈페이지

암세포의 성장과 분열을 돕는 CDK4/6 억제제인 릴리 아베마시클립(제품명: 버제니오)과 노바티스 리보시클립(제품명: 키스칼리)을 풀베스트란트(제품명: 파스로덱스)와 병용치료 했을 때 환자의 최종 전체생존율이 증가했다는 MONARCH 2와 MONALEESA-3 연구가 모습을 드러낸 것. 

MONARCH 2 연구 

MONARCH 2 연구에는 과거 내분비요법으로 치료받은 적이 있는 호르몬 수용체 양성(HR+) 및 사람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 음성(HER2-) 진행성 유방암(advanced breast cancer:ABC) 환자를 대상으로 ▲아베마시클립+풀베스트란트 병용군(N= 446) ▲풀베스트란트 단독군(N = 223)으로 구분했다. 임상연구에는 폐경 전·후 여성이 모두 포함됐다.

추적관찰(중앙값) 약 4년 동안 병용요법군의 생존기간이 더 길었다. 또 전체 생존율 중앙값은 병용요법군이 46.7개월이었고, 풀로베스트란트 단독군이 37,3개월이었다(HR 0.757; 95% CI, 0.606~0.945; P=.0137). 

무진행생존기간(중앙값)도 병용군이 16.9개월, 대조군이 9.3개월이었다. 3년째 무진행생존기간은 병용군이 대조군보다 거의 3배였다(29.9% vs 10.1%).

미국 캘리포니아 스텐포드대학 George Sledge 박사는 "연구 결과 통계적, 임상적으로 유의미하게 전체 생존율을 증가시켰다"며 "이 연구를 기반으로 전이성 유방암이 있는 여성에게 표준치료 옵션으로 사용하는 것은 합리적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MONALEESA-3 연구에서도 결과는 비슷했다.

MONALEESA-3 연구에는 HR+/HER2- ABC 환자 726명을 ▲리보시클립(제품명: 키스칼리)+풀베스트란트 병용군(N=484) ▲풀베스트란트 단독군(N=242)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39.4개월 평균 추적결과 대조군 40.0개월, 병용군은 아직 도달(OS was not reached)하지 못했다(HR, 0.724; 95% CI, 0.568~0.924; P=.00455).

또 무진행생존기간은 병용군이 대조군보다 더 길었다(20.6개월 vs 12.8개월). 3년째에서 전체 생존율(중앙값)은 병용군 67.0%로 대조군 58.2%보다 월등했다.

이탈리아 IRCCS 폴리클리닉 산마르티노병원 Matteo Lambertini  교수는 "MONALEESA-3 연구는 내분비저항성질환(endocrine-resistant disease)를 포함한 CDK4/6 억제제를 사용한 유일한 임상시험"이라며 "퍼스트라인에서 CDK4/6와 풀베스트란트를 병용해 전체 생존율을 증가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MONARCH 2 연구에는 폐경 전후 환자가 참여한 반면 MONALEESA-3 연구에는 폐경 후 환자만 참여했다. 

미국 UCLA 데이비드 게펜의대 Dennis J. Slamon 교수는 "이 연구는 현장의 실무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보고서"라며 "두 가지 연구는 폐경 상태에 관계없이 다양한 내분비 치료와 일관되고 의미 있는 이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독일 뮌헨 대학교 유방암센터 Nadia Harbeck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를 임상적으로 의미 있고, 더 나아가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라고 높게 평가했다. 

Harbeck 박사는 "HR+/HER- ABC 환자에서 CDK4/6 억제제는 표준치료와 퍼스트 라인에서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확신한다"며 "항호르몬치료를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와 비교했을 때 환자의 아웃컴이 상당히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보시클립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신청을 한 상태로, 투여 용량 타당성 및 위해관리 계획의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한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 올라가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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