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윤건호 교수, "국내에서 사용할 수 없는 기술, 중국 등에선 활발"
원격모니터링 서비스 시스템, 혈당관리에 효과적이고 유용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당뇨병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에게 쉽고, 효과적인 환자 관리는 매우 중요한 이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뇨폰부터 시작해, 당뇨병 앱 등 다양한 시도가 나오고 있지만, 지금까지 성적표는 낙제점이라 할 수 있다. 

서울성모병원 윤건호 교수(내분비내과)도 쉬운 당뇨병 관리를 하기 위해 노력해 온 장본인이다. 지난  27일 보건산업진흥원 주최로 열린 '환자 관리 패러다임'을 주제로 열린 헬스케어 미래포럼에 윤 교수는 그동안 자신이 실천했던 얘기들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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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호 교수에게 진료를 받은 환자들 분포

200년대 초기 윤 교수는 자신의 진료실을 찾는 당뇨병 환자가 주로 어디에서 오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서울 48%, 경기 33% 등 전국에 흩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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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기반 혈당 모니터링을 3개월 동안 진행한 결과

윤 교수는 전국에서 몇 달에 한번 진료를 받는 환자들을 더 잘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그래서 찾아낸 것이 인터넷 기반 혈당 모니터링.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3달 동안 임상 시험을 진행한 결과, 인터넷으로 관리를 해도 AIC가 감소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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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 care project 모형

임상시험에 용기를 얻은 윤 교수는 더 나은 방법으로 당뇨병 환자를 관리하기 위해 SMART care project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SK텔레콤, 삼성전자, 인성정보, BIT 컴퓨터 등 국내 내로라하는 기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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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 care project 결과

2016년 5월에 J Telemed Telecare에 논문 결과가 발표됐는데, AIC와 컴플라이언스 모두 중재군에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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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이 개발한 앱인 iCareD 활용한 연구결과

당뇨병 환자를 인터넷 등으로 관리하는 것은 효과는 좋은데, 내분비내과 의사의 물리적인 시간이 너무 많이 필요하다는 문제가 생겼다. 그래서 서울성모병원은 'iCareD' 앱을 개발해 당뇨병 환자를 관리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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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참여해 진행한 연구 

중국이 관심을 모여 함께 했을 정도로 사업은 순조로웠다. 하지만 발전은 여기까지 였다고. 원격진료, 원격모니터링 등의 논란에 멈출 수밖에 없었던 것. 그 사이 우리나라에서 기술을 배운 중국은 독자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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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모니터링 서비스 시스템 모형

그럼에도 윤 교수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최근 서울이나 경기 및 지방 중소도시 소재 13개 1차 의료기관에 내원하는 당뇨병 환자 247명을 대상으로 3개월간 원격모니터링을 했다.

그 결과 복합만성질환관리 시스템은 혈당관리에 효과적이고, 대상자들의 약물 복용에 대한 동기부여가 됐다. 또 치료만족도를 향상시키며, 전반적으로 원격의료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 복합만성질환 관리에 유용하고, 안전성에도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윤 교수의 결론은 이렇다. 당뇨병 환자들이 규제 때문에 새로운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것은 하루빨리 해결해야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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