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관은 거들 뿐…강남성심 '한림메디컬타운' 밑그림 준비
신관은 거들 뿐…강남성심 '한림메디컬타운' 밑그림 준비
  • 정윤식 기자
  • 승인 2019.05.2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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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신관 7월 완공 앞두고 인근 토지·건물 추가 매입
신안산선 광역철도 착공·아파트 재건축 등 호재 가득
한림대의료원, “구체적 계획 잡혀가는 단계” 강조
오는 7월말 완공될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제2신관 공사현장(왼쪽)과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입구.
7월말 완공될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제2신관 공사현장(왼쪽)과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입구.

제2신관 완공을 기점으로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이 꿈꾸는 '한림메디컬타운'의 밑그림이 그 모습을 점차 드러낼 전망이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인근에 들어설 광역철도와 대규모 아파트 단지 등 다양한 호재를 등에 업고 한림대의료원 차원에서 토지와 건물을 추가로 매입, 새로운 도약의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이 하나둘씩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은 지난 2017년 4월 1일 기공식으로 시작으로 2년 4개월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오는 7월말 제2신관 준공을 목전에 두고 있다.

신관은 대지면적 5292㎡(1600평)·연건평 2만 6268㎡(7946평)으로, 지상 7층·지하 6층의 신관 1동과 지상 6층의 신관 2동으로 구성된다. 

 

최근 3년간 병원 주변 건물과 토지 약 227억원 매입 공격적 투자 눈길

눈길을 끄는 점은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이 제2신관 건립에 그치지 않고 추가로 부지를 매입 했다는 사실이다.

우선, 현재 한림중개의학연구소로 활용 중인 건물은 지난 2016년 5월 거래가액 34억원에 학교법인일송학원으로 소유자가 변경됐다.

한림대의료원은 중개의학연구소 건물 매입 1년 후 바로 뒤편에 13억원을 들여 추가로 부지를 확보했으나, 확인 결과 2019년 5월 20일 현재까지 특별한 용도로 사용되지 않고 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한림중개의학연구소, 13억원 매입 부지, 70억원 매입 부지, 110억원 매입 부지.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한림중개의학연구소, 13억원 매입 부지, 70억원 매입 부지, 110억원 매입 부지.

아울러 한림대의료원은 2018년 6월 강남성심병원 별관 건너편 중원빌딩을 70억원에, 같은 해 12월 (구)한독의원 부지를 110억원에 매입했고 이들 역시 방치돼 있다.

즉, 확인된 것만 봤을 때 최근 3년 동안 강남성심병원은 '학교법인일송학원' 명의로 4개의 건물 및 토지를 약 227억원(34억+13억+70억+110억)에 매입했고 이 중 2016년에 취득한 건물만 활용 중인 것.

이와 관련 한림대의료원 관계자는 "매입한 부지의 용도에 대해서 아직 100% 확정된 것이 없어 어떻게 쓰일지는 모른다"며 "단지 어느 정도 계획을 잡아가고 있는 단계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신안산선 대림삼거리역(가칭) 착공과 인근 아파트 재개발 호재 가득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이 본관 주변에 건물과 토지를 다수 매입하는 이유는 해당 지역의 개발 호재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으로 사료된다.

서울역에서 출발해 여의도를 거쳐 경기도 광명·시흥과 안산지역을 통과하는 '신안산선 광역철도' 착공이 올해 하반기로 계획된 가운데 노선의 중간에 강남성심병원이 자리 잡고 있다.

신안산선 노선 중 '대림삼거리역(가칭)' 출입구가 본관부터 제2신관, 추가 매입건물 근처에 설치된다면 수도권 서남부와 동북부를 연결하는 광역 철도망 구축에 따른 지역발전의 영향을 받게 되는 강남성심병원이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주변에서 진행 중인 다양한 재건축 공사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주변에서 진행 중인 다양한 재건축 공사들.

'대림삼거리역(가칭)'이 현실화되면 강남성심병원은 현재까지 확인된 6개의 건물(본관, 제2신관, 중개의학연구소, 추가매입 부지 3곳)을 통한 지리적 이점으로 2개구(영등포구, 동작구)·3개동(대림동, 신길동, 신대방동)을 비롯해 '신안산선' 노선지역 전반에서 진료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강남성심병원을 둘러싸고 아파트 재건축이 다수 진행 중이거나 예정돼 있는 것도 희소식이다.

7호선 신풍역 앞에는 이미 뉴타운이 들어섰고 병원 뒤편의 대림동 재건축도 한창이다.

특히 현재 강남성심병원과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인 '구로디지털단지역' 앞에는 공동주택, 업무시설, 상업시설, 문화시설 등을 갖춘 '랜드마크 복합단지'가 건설 중이다.

또한 1974년에 입주한 노후아파트(강남아파트) 단지가 최근 철거돼 재개발을 앞두고 있다.

 

모든 것은 '한림메디컬타운' 밑그림으로 귀결…'내실 다지기'도 중요

한림대의료원은 지난달 개최한 비전선포식을 통해 강남성심병원이 서울시 영등포구 스마트메디컬 특구사업을 주도하겠다며 '한림메디컬타운'이라는 명칭을 공식석상에서 처음으로 사용했다.

스마트메디컬특구란 지역 내 의료자원과 문화·예술·관광 자원을 기반으로 오는 2022년까지 의료관광 기반시설 및 활성화, 병원환경을 꾸리는 서울시 영등포구의 사업을 말한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관련 건물들의 위치와 신안산선 대림삼거리역(가칭) 예상위치를 표시한 사진.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관련 건물들의 위치와 신안산선 대림삼거리역(가칭) 예상위치를 표시한 사진.

결국, 한림대의료원의 지속적인 부지 매입과 주변 지역의 개발 호재 등은 영등포구 스마트메디컬특구 속 '한림메디컬타운'의 조성 의지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매입한 부지들 간의 직선거리는 짧게는 50m, 길어야 300m 이내로 오는 7월말 완공되는 제2신관과 함께 대림삼거리 일대에 새로운 의료 환경을 만들겠다는게 강남성심병원의 복안이다.

한림대의료원 관계자는 "한림메디컬타운으로 서울·경기 서남부의 첨단 의료에 앞장서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을 이끄는 것이 목표이고 이를 위해 여러가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외형 확장뿐만 아니라 병원의 내실을 키우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다.

의료원 모 교수는 "발전을 위해 건물을 늘리는 것을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진료, 연구, 교육 모든 면에서 유능한 스텝들이 남아있을 수 있도록 내실다지기도 중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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