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협회, 정부와 오랜 불협화음 끝낼까?
요양병원협회, 정부와 오랜 불협화음 끝낼까?
  • 박선재 기자
  • 승인 2019.04.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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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덕현 신임 회장, "협회 자체적 인증 진행하고, 존엄케어로 국민 신뢰 회복하겠다"
대한요양병원협회 손덕현 회장
대한요양병원협회 손덕현 회장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지난달 새로운 집행부를 꾸민 대한요양병원협회가 자정 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런 의지가 정부와의 불협화음을 끊을 수 있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정부는 진료비 폭등의 이유로 요양병원 증가를 지목했다. 사무장이 운영하는 요양병원이나 불법을 일삼는 요양병원이 많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본 것이다. 

이런 판단은 요양병원 규제로 이어졌고, 보건복지부의 여러 정책에서 요양병원은 번번이 제외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따라서 이번에 들어선 요양병원협회 집행부는 이런 문제를 풀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11일 기자들과 만난 손덕현 신임 회장(이손요양병원장)은 복지부에 불만만 제기하기보다 사무장 요양병원이나 불법 활동을 하는 요양병원 등을 걸러내는 자정 활동을 통해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사무장병원, 불법행위, 진료비 할인행위나 위법 행위를 하는 요양병원을 협회 자체적으로 골라내는 작업을 할 것"이라며 "이 사업은 정부가 진행하는 인증과는 많이 다르다. 요양병원은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어 요양병원의 특수성을 고려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가 요양병원을 과도하게 규제하고 있어 제대로 진료하는 곳까지 경영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법을 악용하는 곳은 마땅히 제제해야지만, 그렇지 않은 병원까지 힘들게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협회는 자정활동을 위해 올해 상반기에 각종 불법행위 신고센터를 열고, 윤리위원회를 가동한다. 

"규제 너무 많아 제대로 진료하는 곳까지 어렵다"

요양병원협회의 중요 현안인 역할 정립에 대한 고민도 토로했다. 

손 회장은 "요양병원이 만성기와 함께 아급성기(회복기) 의료를 책임지는 만큼 유지기 재활뿐만 아니라 '병동제' 방식으로 회복기재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가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요양병원은 향후 커뮤니티케어에서 방문진료, 방문간호, 방문재활, 지역연계시스템에서 의료복지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교육센터 설립하고 지역 활성화할 것" 

2년 임기 동안 교육센터 설립과 지역조직 활성화 의지도 밝혔다. 

교육센터를 만들어 회원 요양병원들의 서비스 질을 향상하고 노인의료 전문성 확보를 위한 교육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또 2019년 700개, 2020년 1000개 등 회원 병원을 확보하고, 회비 납부율도 90% 이상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존엄케어도 손 회장이 임기 동안 중점을 두겠다고 한 분야이다.

지난 달 26일 진행된 춘계학술대회에서 '노인인권 신장을 위한 존엄케어 선포식'을 갖은 바 있다. 

손 회장은 "존엄케어는 환자들이 존중받으며 건강하고 안정된 병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라며 "전국 요양병원에서 이를 실천할 수 있도록 일본 등의 실천 사례를 정리해 표준화하고, 이를 교육과정으로 만드는 한편 사례발표대회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동아대병원이 요양병원을 설립한 것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현했다. 

손 회장은 "중증질환 연구와 입원치료에 힘써야 할 대학병원들이 골목식당 격인 요양병원에 뛰어드는 것은 의료전달체계를 무너뜨리고 의료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로 좌시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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