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연구의사회 김민정 회장, 8주 완성 비만치료 프로그램 첫 시도
비만과 감염의 연관성 연구로 비만 감소로 감염병 유행·합병증 감소 가능성 제시

대한비만연구의사회는 15일 서울롯데호텔에서 제28회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김민정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개원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이론 중심의 학술 교육보다 임상적 경험을 공유하는데 포커스를 맞춰 학술대회를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대한비만연구의사회는 15일 서울롯데호텔에서 제28회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김민정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개원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이론 중심의 학술 교육보다 임상적 경험을 공유하는데 포커스를 맞춰 학술대회를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저수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등 개원가의 살림살이가 더욱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개원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이론적 학술교육보다 임상적 경험 공유에 더 포커스를 맞춘 학술대회가 열렸다.

대한비만연구의사회는 1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제28회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김민정 회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학술대회의 취지 및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김민정 회장은 "비만은 꼭 치료해야 하는 질병이며, 비만 치료의 70~80%를 개원가에서 진료하고 있어 개원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비만 진료를 위한 임상과 이론을 겸비한 제대로된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의사회 모든 회원들이 비만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학술대회는 비만강의에서는 기초적인 비만의 개론, 비만 영양치료와 각 비만클리닉에서 운영하는 8주 완성 비만 약물처방 실전사례 강의가 진행됐다"며 "당뇨환자 비만치료 및 생애주기별 비만치료에 대해 알아보고, 체형고수들의 8주로 구성된 체형치료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또 "비만클리닉의 진료영역 확장을 위한 피부 시술, 쁘띠 시술 Basic & New trend 강의까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직전 연구된 '비만과 감염의 연관성' 연구 논문 발표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비만연구의사회가 개원가 정통 비만 학회를 지향하며, 지난 20년 간 비만환자 치료를 위한 학술 및 연구, 사회공헌활동활동을 통해 한국의 비만 환자 감소에 일조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처음 시도한 비만치료 임상 고수들의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8주 완성 비만치료 프로그램에 강한 애착을 보였다.

그는 "비만은 만성질환으로 당뇨병과 고혈압 치료와 같이 유지가 중요하다"며 "개원가에서는 어떻게 하면 환자들이 비만치료를 잘 유지하고, 치료 순응도를 높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론적으로는 '비만 환자의 몸무게를 5kg을 감량해야 한다', '10kg을 감량해야 한다'고 하지만 개원가에서는 개별 환자들에게 적용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비만 치료에 대한 많은 노하우를 가진 5명의 연자들의 임상 경험을 공유해 개원의들이 임상 현장에서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상징적 의미로 8주를 설정했지만, 비만 환자 치료를 위한 매 주 환자 상태에 맞는 약물치료와 실행 방법을 알려준다는 것이다.

그는 "저도 비만환자가 처음 내원하면 환자에게 처음 2개월 간 치료하자고 치료실행 계획을 설명하고, 이후 3개월, 그리고 1년까지 환자의 치료 기간을 연장하면서 치료 순응도를 높이고 있다"고 노하우를 전했다.

이어, "이번 8주 프로그램은 8주라는 화두를 던져 치료 시기에 맞는 치료 포인트를 회원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라며 "학술적 이론보다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임상적 경험에 포커스를 맞췄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비만연구의사회는 이철진 원장(좋은가정의원), 김민정 원장(미하나클리닉), 안상준 교수(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신경과)가 주축이돼 '비만과 감염의 연관성'에 대한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비만과 감염의 연관성 논문은 2019년 12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만과 감염의 관계를 고찰하고,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비만과 비만에 의해 유발되거나 악화되는 감염의 두가지 측면을 살펴봤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만과 감염은 서로 상호작용하는 관계라는 것이다. 감염은 비만을 야기하고, 비만은 감염의 발생 및 악화에 기여한다.

비만을 일으키는 감염원에는 아데노바이러스, 장내 바이러스 등의 바이러스, 장내 미생물 등의 세균, 기생충이 포함되며, 이런 미생물들의 변화를 초래하는 항생제도 영향을 미친다.

이런 위험인자들이 인체의 만성 염증 반응을 일으켜 비만을 유발시키고, 나쁜 식생활 습관이 동반되면 비만이 더욱 가속화된다는 것이다.

비만한 사람에서 잘 발생하고 상태를 악화시키는 감염으로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 코로나 바이러스 등의 각종 바이러스 감염과 요로 감염이나 치주 감염을 유발하는 세균 감염이 있다.

기관지염, 폐렴 등의 호흡기 감염, 병원내 감염, 수술부위의 감염도 있다. 비만에 감염이 동반되면 합병증을 증가시키고, 항생제와 백신의 효과를 떨어뜨린다.

비만과 감염 사이의 기전은 만성 염증 증가에 따른 면역력의 저하라는 것이다.

비만과 감염은 서로 원인과 결과가 되며, 상호작용을 한다는 근거에 따라 비만의 예방 및 치료에도 이를 활용할 수 있다고 연구는 밝혔다.

특히, 비만 백신의 개발과 건강한 장내 미생물 유지와 연관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어 향후 비만 감소와 예방을 위한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

연구는 "비만이 줄어들게 되면, 감염의 위험성과 악화를 줄일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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