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 COPD 적정성 평가 결과 발표
연간 방문 6회 이상 입원·응급실 경험 비율 낮아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만성폐쇄서폐질환(COPD) 적정성 평가 결과, 1등급 기관은 증가한 반면, 4~5등급 기관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4일 만성폐쇄성폐질환 4차 적정성 평가 결과를 공개한다.

COPD는 폐기능검사를 통한 조기발견과 흡입기관지확장제 사용, 꾸준한 외래 진료를 통한 관리가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

심사평가원은 지난 2014년부터 만 40세 이상 외래 환자 대상으로 적정성 평가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번 4차 평가는 지난 2017년 5월부터 1년간 수행됐다.

주요 평가지표는  ▲폐기능검사 시행률 ▲흡입기관지확장제 처방 환자비율 ▲지속방문 환자비율이다. 

1년에 한 번 이상 폐기능검사를 실시했는지 여부를 평가하는 ‘폐기능검사 시행률’은 71.4%로 3차 평가보다 3.5%p, 1차 평가 보다는 12.7%p 향상됐다. 

‘흡입기관지확장제 처방 환자비율’은 4차 평가 결과 80.7%로 3차 평가보다 3.8%p, 1차 평가보다 12.8%p 향상됐다.

꾸준한 환자관리를 유도하기 위해 연 3회 이상 동일한 기관을 방문한 환자비율을 평가하는 ‘지속방문 환자비율’ 지표는  84.8%로 대부분의 환자들이 같은 의료기관에 지속적으로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자의 입원·응급실 경험 환자비율은 세 가지 주요 권장 지표인 ▲폐기능검사 시행률 ▲흡입기관지확장제 처방 환자비율 ▲지속방문 환자비율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적정성 평가 대상자 중 외래에서 폐기능검사를 시행하거나 흡입기관지확장제를 처방 받은 환자들의 입원 경험률은 감소 추세이나, 그렇지 않은 환자들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평가 대상기간 동안 같은 의료기관에서 외래를 3회 이상 지속 방문한 환자가 1~2회 방문한 환자보다 입원·응급실 경험률이 더 낮게 나타났다.

특히, 연간 방문 횟수가 6회 이상인 경우 입원이나 응급실 이용이 더 크게 감소해 환자들의 꾸준한 외래 방문을 통한 지속적인 관리가 입원·응급실 경험 비율을 낮추는데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심사평가원은 4차 평가 지표별 결과 값을 취합해 1368개 기관을 대상으로 종합점수를 산출하고 1~5등급으로 구분해 공개한다.

1등급 기관은 371개 기관으로 3차 평가 대비 32개 기관이 증가했으며, 4~5등급은 351개 기관으로 3차 평가보다 106개 기관이 감소했다.

종합점수는 4차 평가 결과 평균 63.4점으로 3차 평가와 비교했을 때, 2.5점 상승했고, 1차 평가보다 9.5점 상승했다. 

김승택 원장은 “의료기관의 자율적 의료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에 평가 대상기관 중심으로 교육을 계획 중이며, 의원급 의료기관 대상으로 전국 16개 개원의협회와 협력해 추가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는 만성질환 관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 제고 및 국민들의 새로운 인식 변화를 위해 관련학회와 함께 ‘폐의 날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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