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전 선행화학요법 시행시 전체 생존율 개선
젬시타빈+S-1 화학요법 수술요법대비 28% 증가

[메디칼업저버 박상준 기자] 수술 전 적극적인 선행화학요법(neoadjuvant chemotherapy)을 하면 췌장암 환자의 전체 생존율(OS)를 10% 추가로 올릴 수 있는다는 연구가 나왔다. 일본에서 나온 다기관 무작위 대조군 연구 결과인데  표준요법으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

최근 미국 위장관암심포지움(2019 GICS)에서 발표된 2상/3상 연구(Prep-02/JSAP-05)에 따르면, 췌장암의 일종인 췌관 선암종(pancreatic ductal adenocarcinoma)에 선행화학요법으로 젬시타빈과 S-1(경구용 플루오라우실)를 투여한 결과, 선행화학요법 없이 그냥 수술을 진행한 군과 비교해 생존율이 28% 높게 나왔다.

총 364명의 환자가 참여한 이번 연구에서 선행화학요법군과 수술 요법군의 전체 생존기간은 각각 36.7개월과 26.6개월로 10개월 연장 효과가 있었다(HR 0.72; P=0.015). 또한 선행화학요법군에서 림프절 전이 위험도 더 낮았다(각각 59.6% vs 81.5%).

선핵화학요법을 시행하면 호중구감소증, 백혈구감소증이 다서 높게 발생했지만 그렇다고 치료를 중단하거나 사망률이 높아지지는 않았다. 따라서 이상반응은 전반적으로 치료 예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연구를 주도한 일본 센다이 토호쿠대학  Michiaki Unno 교수는 "임상 3상 연구에서 매우 의미있는 생존율 개선효과가 나타났다"면서 "절제가능한 췌장암 환자에서 선행화학요법은 새로운 표준요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췌장암에서 선행화학요법의 유용성 연구는 이번에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에서도네덜란드 아카데믹 의학센터 Geertjan van Tienhoven 박사가 임상 3상연구인 PEROPANC-1를 통해 선행 화학방사선요법이 바로 수술하는 것보다 더 높다는 것을 증명했다(OS 17.1 개월 vs 13.7개월 P =0.074, PFS 9.9개월 vs 7.9개월HR 0.71; P =0.023).

또한 지난 2013년 GICS에는 385명의 췌장암(I~III기) 환자를 대상으로 선행화학요법으로서 S-1 제제를 투여한 결과가 발표됐었는데 2년 전체 생존율 평가에서 S-1 투여군은 젬시타빈 투여군대비 생존율이 44% 더 높았다(70% and 53% P < 0.0001). 무재발률 또한 49%와 29%로 나왔다.

이에 따라 선행화학요법이 췌장암 치료의 표준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와 관련 국내 전문가들은 췌장암은 예후가 나쁘다는 이유로 조기 수술을 결정하는데 선행화학요법을 통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다. 다만 국내 RCT 연구를 통해서도 재현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