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의대 정희진 교수 “사업에 천문학적 비용 들어가…CDC, ECDC처럼 평가 체계 필요”

▲ 제13회 대한백신학회 추계학술대회가 28일 가톨릭의대 성의교정 마리아홀에서 개최됐다.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서 백신 효과를 평가할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유럽질병통제예방센터(ECDC)에서 이미 백신 효과 평가 체계를 수행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안정적인 평가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28일 가톨릭의대 성의교정 마리아홀에서 열린 제13차 대한백신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고려의대 정희진 교수(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는 인플루엔자 NIP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그 효과를 평가할 안정된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 교수는 "2018~2019년 정부가 소요한 예산은 국비 1339억, 지방비 1574억을 포함한 총 2913억에 이른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평가체계가 아직 없다"며 "CDC나 ECDC는 환자의 사망률과 입원율 조사를 통한 평가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CDC의 Flu VE(Influenza Vaccination Effectiveness Network)와 HAIVEN(Hospitalized Adult influenza VE Network), ECDC의 I-MOVE(Influenza Monitoring Vaccine Effectiveness)가 바로 그것이다.

또 "Flu VE에서는 절기마다 백신 효과를 평가해 중간보고와 최종보고를 하고 있다. 또한 I-MOVE는 일차의료기관에서 백신 효과 분석, 백신 효과 영향 요인 분석,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표현형, 유전형 분석을 하고 있다"며 "인플루엔자 NIP는 안정적이고 역동적인 이상반응 관리에 있다. 따라서 효과적인 평가 체계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정착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이날 좌장으로 참석한 고려의대 김우주 교수(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는 인플루엔자 유행에 대비한 백신 전략에 대해 "신종 인플루엔자 유행했던 지난 2009년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우리나라는 백신 전량을 수입했던 과거가 있다"며 "현재는 3가, 4가 백신 모두 자급자족해 가지고 있다. 다음 유행병을 대비해 H3N1, H5N6 백신 등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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