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인바이오파마에 2400억원 규모 기술수출..."R&D 투자는 계속"

 

그동안 연구개발에 집중해 온 유한양행의 성과물이 나왔다. 

유한양행은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에 퇴행성디스크질환치료제 YH14618에 대한 2억 1815만달러(약 24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반환의무 없는 계약금은 65만달러이며, 계약 서명 시 10만달러를 수령하고, 55만달러는 올해 12월 14일 이전에 수령하게 된다. 

기한 내 계약금 수령이 완료되지 않을 경우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함께 개발·허가 및 매출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은 총 2억 1750만달러이며, 순매출액에 따라 경상기술료(로열티)도 수취한다. 

계약금 및 마일스톤 기술료 수령액의 25%는 엔솔바이오사이언스에 계약에 따라 지급한다. 

이번 계약에 따라 스파인바이오파마는 YH14618에 대해 국내를 제외한 전 세계 판권을 받게 된다. 

신약개발·벤처투자..."R&D 투자는 계속"

유한양행은 이번 기술수출은 그간의 연구개발 노력이 맺은 결실이라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R&D 투자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한양행은 최근 몇년 사이 공격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에 나서고 있다. 

실제 유한양행의 R&D 투자규모는 2016년 878억원에서 지난해 1021억원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혁신신약 분야에서는 종양, 대사 등 2대 전략 질환군에 자원을 집중하고 있고, 종양분야에서는 차세대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 등 10개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폐암 신약물질 YH25448(레이저티닙)은 최근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임상 1/2상 연구를 공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또 개량신약 분야에서는 복합제 4종과 신규제형 1종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현재 유한양행은 고지혈증·당뇨병 복합제 YH14755(로수바스타틴+메트포르민)에 대한 임상 3상을 완료했으며, 상반기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지혈·고혈압 복합제 개량신약 YHP1701(로수바스타틴+암로디핀)과 YHP1604(텔미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는 각각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유한양행은 R&D 투자의 일환으로 바이오벤처에도 투자하고 있다. 

2011년 엔솔바이오사이언스에 45억원을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테라젠이텍스, 엠지, 바이오니아, 코스온, 제넥신, 이뮨온시아, 소렌토 등에 100억원 이상 투자했다. 

최근에는 면역항암제 개발 업체 굳티셀 지분 획득에 50억원을 사용하기도 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임상시험에 돌입할 투자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과감하고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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