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의대 최한석 교수 발생률 낮지만 관찰 필요
KJM에 RANKL 억제제 데노수맙 최신 업데이트기고

 

단일클론항체 약물인 골다공증 치료제 데노수맙(제품명 프롤리아)에 대해 동국의대 최한석 교수(일산병원 내분비내과)가 대한내과학회 학술지인 KJM 최신호에 효능과 부작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주목을 끌고 있다.

데노수맙은 지난해 10월부터 급여가 시작된 이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골다공증 약물 중 하나. 시장조사업체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급여 이전에는 분기별 처방규모가 7~8억원이었지만 급여 전환 이후 3배가 많은 22~24억원을 기록 중이다. 

데노수맙은 RANKL(Receptor activator of nuclear factor-κB (RANK) ligand)에 대한 인간 단일클론 항체로서 파골세포의 분화와 골흡수 기능을 억제한다.

특히 비스포스포네이트가 골기질에 결합돼 있다 골흡수과정에서 파골세포에 침입해 생존과 기능을 떨어뜨리는 것과 달리 파골전구세포 단계부터 작용하여 파골세포의 생존과 기능을 억제할뿐 아니라 성숙한 파골세포로의 분화와 형성을 차단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기전으로 위약 대비 및 기존 치료제 대비 우수성을 입증했다.

대표 연구인 FEEDOM에 따르면, 데노수맙 3년 투여 후 폐경 후 골다공증 여성의 척추 골절 발생이 위약 대비 68% 감소했고, 대퇴골절과 비척추 골절 또한 40%와 20% 감소했다. 10년 연구인  FREEDOM Extension에서도 3년 연구와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다.

최 교수는 "데노수맙은 폐경 후 여성 골다공증 환자, 남성 골다공증 환자, 안드로겐 차단요법을 받고 있는 비전이성 전립선암 환자, 아로마타제 저해제 보조요법을 받고 있는 여성 유방암 환자 등 다양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에서 우수한 효과와 안정성을 입증한 약물"이라며 "특히 6개월에 한번 피하로 주사하는 투여의 편리성으로 복용순응도가 우수하며, 신장 기능이 떨어진 환자에서도 용량 조절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전성에 대한 근거도 제시했다.

FREEDOM 연구에 따르면 데노수맙 투여시 가장 많이 나타나는 부작용은 습진과 같은 피부발진 증상이며 발생률은 약 3.0% 수준으로 위약인 1.7%에 비해 더 높다. 이보다 심각한 부작용은 연조직염으로 위약에서 1명 발생인 반면 데노수맙군에서 12명으로 높게 나타난다.

DEFEND 연구를 토대로 감염 발생 문제도 제기했다. 연구에 따르면 전반적인 감염 발생률은 데노수맙 투여군과 위약 투여군 간에 동일한 수준이었으나 입원 치료를 필요한 심각한 감염은 위약 투여군의 1건에 비해서 데노수맙 투여군에서 8건으로 유의하게 높았고 해당 감염 질환은 폐렴, 맹장염, 게실염, 폐혈증, 신우신염, 요로감염 등이다.

또한 저칼슘혈증은 드물지만 투여 후 일시적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시판 후 조사에서 증상을 동반한 심한 저칼슘혈증의 증례는 주로 신기능 저하, 부갑상선기능저하증, 비타민D 결핍이 동반된 경우에 발생했다. 따라서 최 교수는 데노수맙 투여 시 저칼슘혈증 예방을 위해 칼슘과 비타민D 보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밖에 턱뼈괴사에 관해 최 교수는 FREEDOM 연구의 처음 3년 동안은 발생 건수가 보고되지 않았으나 이후 연장기간 동안 10년 장기 치료군에서 7건, 교차 치료군에서 6건 발생했다면서 이는 10,000명의 환자-년당 5.2건으로 낮은 수준이었으나 장기 치료시 턱뼈괴사의 발생 가능성은 주의해야 할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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