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글로벌 바이오컨퍼런스 열려...바이오 경제주도권 경쟁서 한국 역할 강조

2020년 바이오시밀러 사용에 따른 의료비 절감액이 최대 11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은 27일 열린 글로벌 바이오컨퍼런스 2018에서 "바이오시밀러 40% 할인 시 미국과 유럽 5개국 기준 2015년에서 2020년까지 115조원이 절감될 것"이라며 "전 세계로 확대하면 효과는 더 클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60개 이상의 새로운 바이오시밀러가 개발 중이다. 

서 회장은 "유럽은 현재까지 46개, 미국에서는 10개 제품이 승인을 받았다"며 "램시마의 성공이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자평했다. 

램시마는 가격과 임상에 기반한 품질, 데이터 경쟁력으로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 50%가 넘는 점유율을 달성했다. 이는 바이오시밀러의 비용 절감 효과와 더 많은 환자들의 니즈가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서 회장은 설명했다. 

서 회장은 "미국과 유럽에서 바이오의약품을 시작했지만 연구결과를 이어 받아 더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는 것은 한국"이라며 "한국은 산업 육성과 규제를 동시에 하는 특성이 있다. 한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4차산업혁명위원회 장병규 위원장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가 바이오 경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은 바이오경제 주축이 되겠다는 목표로 2020년까지 1700조원 투자계획을 세웠다. 

미국은 관련 법령 정비 및 정밀의료 이니셔티브를 발표했고 5년새 헬스케어 투자를 100배 늘렸다. 

일본은 각 부처에 흩어진 보건/바이오 R&D를 일원화해 의료연구개발기구(AMED)를 설립했고 독일은 메디컬 클러스터를 통한 BT와 IT 융합을 이루고 있다. 

한국은 임상시험 점유율 세계 6위에 걸맞게 다양한 환자군, 세계적 수준의 대형병워 인프라 등을 보유하고 있지만 의료 민영화라는 오해, 경직적인 각종 규제 등은 바이오활성화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장 위원장은 "바이오 경제 주도권 경쟁에서 뒤쳐질 수 있다는 절박함을 가지고 적극 대응해야 한다"며 "파괴적 혁신이 일어날 수 있는 확장된 생태계를 조성하는 등 한국의 강점을 살린 바이오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바이오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규제수준을 선진화해 연구개발부터 제품화까지 서비스와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유영진 식약처장은 "바이오의약품 산업은 첨단 과학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며 "신기술을 적용한 첨단바이오의약품이 신속하게 시장에 출시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만드는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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