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비뇨기과학회 MEAL 연구 공개

 

전립선 암환자가 강력한 생활습관 개선을 장기간 시도해도 암 크기를 줄이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비뇨기과학회(AUA)에서 발표됐다.

캘리포니아의대 J. Kellogg Parsons 교수(UC 샌디에고 무어스 암 센터)는 21일 AUA 연례학술대회에서 전립선 암 환자가 염증을 낮추기 위해 야채기반의 식습관을 수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암 진행은 늦추지 못했다는 내용의 MEAL 연구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LBA-19).

MEAL 연구는 적극적 감시를 하고 있는 저 위험군 전립선 암 환자가 야채기반의 적극적 식이요법을 진행했을 때 암 진행 유무 변화를 관찰한 첫 무작위 대조군 연구다. 관찰기간이 약 2년이었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50~80세로 24개월 이내 생검을 통해 전립선암을 진단받았다. 생검 기준은 10 코어(부위) 생검 중 25% 미만에서 암이 발견됐거나, 단일 코어에서 암조직이 50% 미만 포함됐을 경우로 규정했다.

이와 함께 글리슨 점수에 따라서는 70세 이하인 경우 6점 미만, 70세 초과인 경우 7(3+4)점 미만인 환자를 포함시켰고, 임상병기는 T2a 미만이었다. 아울러 전립선특이항원(PSA)는 10ng/mL 미만이었다.

이들을 무작위로 나눠 전화상담 기반의 검증된 식이 컨설팅을 받도록 하고, 다른 한군에는 특별한 컨설팅없이 전립선암재단이 마련한 운동과 영양 책자를 준 후 2년째 질병 진행 정도를 관찰했다. 이는 PSA 10점 이상, PSA 배가 시간(PSA doubling time) 3년 미만, 생검 상 역학적 진행 정도로 평가했다.

그 결과, 질병 진행 식이요법군과 대조군의 종양 질행도는 거의 유사했다(226명 vs 217명).

연구를 진행한 Parsons 교수는 "2000년 초반 몇몇 연구에서 식이요법이 전립선 암 환자의 예후를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오면서 이를 기반으로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시행했지만 결과적으로 큰 차이는 없었다"면서 "다만 임상적으로 입증되지 못했을 뿐 야채 식이요법의 유용성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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