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중환자실만의 감염관리 지침 필요”
“신생아 중환자실만의 감염관리 지침 필요”
  • 최상관 기자
  • 승인 2018.05.25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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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소아환자 감염관리 발전적 방향 모색
도관 관련 혈류감염, 지질영양제, 피부 소독 등 관련 제언
▲ 가천의대 조혜경 교수(길병원 소아청소년과)가 24일 그랜드힐튼 서울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학술대회에서 세션 발표하고 있다.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에서 비롯한 의료관련감염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져만 가고 있는 상황에서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발생하는 의료관련감염 예방 및 관리를 위한 여러 제언이 나왔다.

소아환자의 감염관리에 대해 발전적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24일 그랜드힐튼 서울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3회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제16차 동아시아감염관리국제학술대회에서 마련됐다.

이날 ‘소아입원환자의 감염관리’ 세션에서는 △도관 관련 혈류 감염 △지질영양제 공급 △피부 소독 등과 관련한 다양한 제언이 소개됐다.

가천의대 조혜경 교수(길병원 소아청소년과)는 “의료 발전을 통해 미숙아 환자들과 심각한 선천 기형을 가진 환자가 생존할 수 있게 됐다”면서 신생아 진료에 신중한 접근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여러 고위험 환자가 급성기 치료를 통해 생존하면서 출생 후 7일 이후에 발생하는 후기 패혈증(late onset sepsis)의 발생이 환자 예후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됐다. 이 중 신생아 중환자실 환자의 경우에는 중심도관 관련 혈류감염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신생아 중환자들은 성인이나 다른 소아들에 비해 정맥 내 도관을 확보하기 어렵고, 필요한 열량의 대부분을 총 정맥 영양과 지질영양제에 의존해 높은 농도의 포도당 수액을 공급받기 때문에 대부분 중심도관을 사용한다.

이에 조 교수는 “신생아에게만 사용할 수 있는 배꼽 도관 삽입은 신생아 중환자실에서만 이루어지므로 이에 대한 관리 기준이 있어야 한다”면서 도관 삽입 부위 드레싱, 배꼽도관 관련 감염 예방 방법 등을 제언했다.

도관 삽입 부위에 국소 항생제를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배꼽동맥 도관은 최대 5일, 정맥 도관은 최대 14일로 가능한 한 빨리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에서 문제가 됐던 지질영양제 주사와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조 교수는 “신생아 용량에 맞는 단위의 제제가 없어 주사기에 재포장해 의약품주입펌프로 주입하는 점이 문제”라며, 이러한 점이 “미생물 감염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지적했다.

‘조제 방법에 따른 지질영양제 오염률 비교’에 따르면 원봉용기(original container)를 사용할 때는 세균 감염 위험이 없었으나, 재포장할 경우는 시트로박터프룬디균 등의 감염률이 3.3%로 나타났다.

영아 및 신생아의 피부 소독에 대해서도 제언이 있었다.

성인이나 소아에게 널리 사용하는 피부소독제인 클로로헥시딘 제제는 현재 2개월 미만 영아에게는 사용 허가가 받지 못한 제제다. 그러나 실제 신생아 중환자실 진료 현장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조 교수는 “신생아 중환자실의 피부소독제 사용에도 특별한 고려가 필요하다”면서 “안전성에 대해 세심하게 모니터링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특이적으로 접할 수 있는 환경과 문제 △보육기 세척 및 소독 △인큐베이터 환자 접촉 시에 지켜야 할 감염 예방 수칙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모유 수유 관리 △조유 방법 등이 소개됐다.

끝으로 조 교수는 “신생아 환자에서 의료관련감염의 정의, 예방을 위한 가이드라인이 다른 환자군과 다른 면이 많다”고 지적하며 “신생아 중환자실에만 적용되는 치료 상황, 의료도구 사용, 조유 환경 등과 관련한 관리지침 마련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신생아 중환자실 감염관리를 위해 여러 분야의 전문가가 팀을 이뤄 접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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