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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울린 신생아학회, 정부도 움직였다'이대목동사건 입장문' 지지·응원 쏟아져...복지부 "개선대책에 학회 의견 적극 반영"
고신정 기자  |  ksj8855@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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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승인 2018.04.13  06: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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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신생아학회가 내놓은 한 통의 입장문이 큰 방향을 일으키고 있다. 전문가들의 진정성 있는 호소에 연일 지지와 응원이 쏟아지고 있고, 정부도 학회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관련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대한신생아학회는 지난 10일 ‘이대목동병원 사건 유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통해 이대목동 사망사건 유가족에 진심어린 위로와 사과의 말을 전하는 한편, 이번 사건을 겪으면서 느낀 전문가로서의 고뇌를 전하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학회는 “저희는 변변한 인큐베이터 하나 없던 시절부터 연약한 생명을 지킨다는 사명감 하나로 신생아들의 곁을 지켜왔다”며 “그간 거의 선진국과 겨룰만큼의 치료성적을 이루었기에 비록 고되지만 큰 자부심을 가지고 일해왔으나, 이번 사건을 통해 우리가 개선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자체적으로 신생아 진료 시스템 전반을 철저히 점검하고 세부적인 진료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한편, 어린 생명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보건당국에서 추진하는 여러 개선안 마련에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다.

학회는 이대목동병원에 책임 있는 후속조치의 시행을, 재판부에는 공정한 재판을 촉구하기도 했다. 또 아이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전문가적 자세로 관련 학회와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마지막으로 학회는 “감염이나 사망사고가 발생하면 순식간에 범죄자 신분으로 바뀔 수 있다는 불안감 속에서도 막중한 사명감 하나로 이 순간에도 묵묵히 전국의 신생아중환자실을 지키고 있는 의료인들의 노고를 알아주셨으면 한다”며 “지금 피고인의 신분이 된 의료인들도 그동안 사익 추구 없이 오직 아픈 아기들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던 의사, 간호사였음을 기억해 달라”고 호소했다.

   
 

학회의 입장문은 큰 방향을 일으켰다. 학회의 진정성 있는 호소에 시민사회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연일 지지와 응원이 쏟아졌다.

정부의 반응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 취재결과, 학회 입장문 발표 후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이 “학회와 논의해 신생아중환자실 감염관리 대책에 이를 반영하라”고 지시했고, 실무진들이 11일 관련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자리에서 강도태 보건의료실장은 “상반기 의료감염 관련 종합대책 수립 전에 신생아학회와 간담회를 갖고 학회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하고, 관련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의료기관정책과를 전담부서로 해 신생아학회로부터 신생아중환자실 및 세부전문의 인력, 수가개선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 제도 개선에 반영키로 했다.

당장 4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상정될 신생아중환자실 등급 개선, 약사 조제행위 수가 개선방안부터 상반기 건정심 상정이 예정된 신생아 감염관리 및 전담전문의 수가개선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신생아학회 김기수 회장(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정부가 학회 입장을 존중해 함께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학회는 무엇보다 인력시스템 개선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김 회장에 따르면 현재 활동 중인 신생아 세부전문의는 130명으로 전문의 1명이 평균 14개 병상을, 간호사 1명이 평균 3개 병상을 담당하는 상황이다. 전문의당 병상수가 각각 평균 6개와 7개인 미국과 일본에 비하면, 우리나라 의료진의 업무량이 2배 이상이다.

김 회장은 “인력시스템 개선이 무엇보다 시급하고 감염관리수가 개선과 병원약사 수가 가산도 필요하다”며 “학회 내부 논의를 통해 건의안을 작성해 복지부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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