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시밀러 열풍...국산도 절정기 맞을까
바이오시밀러 열풍...국산도 절정기 맞을까
  • 양영구 기자
  • 승인 2018.03.30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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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해외시장 침투력에 오리지널 위협...국내 바이오시밀러 시장 성장 기대
 

국산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해외에서 오리지널 의약품 매출을 넘어서면서 국내에서도 외국만큼 바이오시밀러 열풍이 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셀트리온은 최근 자사의 자가면역질환 치료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인플릭시맙)와 혈액암 치료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맙테라 바이오시밀러, 리툭시맙)가 작년 4분기 유럽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가운데 램시마는 유럽에서 시장점유율 52%를 달성, 바이오시밀러로는 최초로 오리지널 의약품인 레미케이드를 넘어섰다. 

이와 함께 트룩시마는 네덜란드에서 58%의 시장점유율을 달성, 작년 2분기 출시 이후 3분기 만에 오리지널 의약품 맙테라를 넘어섰다. 

트룩시마는 영국에서 43%의 시장점유율을, 독일·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5개국에서는 16%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해외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 판매 경험을 통해 축적한 마케팅 노하우와 글로벌 파트너사의 유통 경험을 토대로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국가별 맞춤형 영업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제품별 임상데이터, 의약품 공급 안정성 등 사업적 강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곧 판매에 돌입할 허쥬마(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트라스투주맙) 역시 유럽에서 성장 트랙을 탈 것으로 예상한다”며 “선발 제품의 성공이 이어질 수 있도록 올해 더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시밀러, 우리나라도 곧 전성기? 

이런 전 세계적인 바이오시밀러 열풍이 국산 제품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면서 국내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순풍을 가져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화학은 최근 류마티스관절염 치료 바이오시밀러 유셉트(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에타너셉트)에 대한 판매 승인을 받고 올해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한국인 대상 대규모 임상 결과와 높은 환자 편의성을 경쟁력으로 올해 상반기 중으로 허가가 완료되면 본격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며 “차별화된 경쟁력은 글로벌 제약사가 장악하고 있는 300억원 규모의 에타너셉트 성분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류마티스관절염 치료 바이오시밀러 렌플렉시스(레미케이트 바이오시밀러, 인플릭시맙)와 브렌시스(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에터너셉트)를 유한양행에, 유방암·위암 치료 바이오시밀러 삼페넷(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트라스투주맙)을 대웅제약에 맡겼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한 이후 신규 랜딩이 증가하는 추세로, 더욱 빠른 병의원 랜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시밀러가 자가면역질환 환자들과 의료진에게 약물경제성, 오리지널과의 동등한 효과, 안정성이 입증된 새로운 치료 옵션이라는 것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웅제약도 “근거 중심 마케팅 검증 4단계 전략과 강력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대형품목으로 육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내사 강한 영업력, 시장 상승 주도할 것”

업계는 국내 시장에서 오랜 기간 영업한 경험이 있는 의료 현장에서 바이오시밀러 처방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유럽이나 미국에서의 바이오시밀러 돌풍과 비교하면 국내 성적은 초라한 수준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브렌스시는 작년 한 해 동안 7억 3700만원의 매출을, 렌플렉시스는 작년 한 해 동안 600만원(아이큐비아 기준)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다. 

셀트리온의 램시마는 지난해 174억원 팔리며 선전했지만, 트룩시마는 1억원(2017년 3~4분기), 허쥬마는 4억원(2017년 3~4분기)에 그쳤다.  

다만, 국내 출시된 바이오시밀러의 성장과 오리지널 의약품의 시장점유율 하락은 주목할 부분이다. 

작년 174억원의 매출을 올린 램시마는 2016년 160억원 대비 8.75% 성장했다.

트룩시마의 오리지널인 맙테라는 2016년 372억원에서 2017년 312억원으로 16.12% 시장점유율이 줄었다. 허쥬마, 온트루잔트의 오리지널 허셉틴도 같은 기간 동안 1034억원에서 836억원으로 19.15% 매출이 감소했다. 
 
업계는 그동안 제네릭 의약품, 도입 신약 영업을 토대로 성장해 온 국내 제약사들의 영업망을 활용한 바이오시밀러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과 동등한 효능을 지니는 만큼 적응증과 마케팅, 판매 전략이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며 “합성의약품과 달리 오리지널 대비 가격경쟁력이 적은 만큼 영업 역량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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