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국가책임제, 전문가는 빠져있다”
“치매국가책임제, 전문가는 빠져있다”
  • 양영구 기자
  • 승인 2018.03.26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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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과의사회 기자간담회서 지적...신경과학회 “의사회와 공조할 것”

대한신경과의사회는 25일 밀레니엄호텔서울에서 열린 제28차 춘계학술대회에서 정부의 치매국가책임제에 신경과 의사의 참여는 배제됐다고 주장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한신경과학회 정진상 이사장도 참석해 힘을 보탰다. 왼쪽부터 신경과학회 정진상 신임 이사장, 신경과의사회 이은아 신임 회장. 

정부가 추진하는 치매국가책임제와 지역별 치매안심센터를 구축하는 정책에 전문가인 신경과 전문의는 논의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한신경과의사회와 대한신경과학회는 정부 정책에 참여하기 위한 방안 마련을 위해 공조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신경과의사회 이은아 신임 회장은 25일 밀레니엄호텔서울에서 열린 제28차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신경과학회 정지상 신임 이사장도 참석해 힘을 보탰다. 

의사회 이은아 회장은 “대통령과 정부가 나서 치매국가책임제를 천명했지만 추진 과정에서 전문가인 우리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다”며 “전문가를 배제한 채 정책에 대해 누구와 의논한건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치매국가책임제가 시행이 준비되는 과정에서 의료 전문가들이 참여하지 못했다는 것. 

이에 이 회장은 “치매국가책임제와 치매안심센터에 대해 의료 전문가로서 정책이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 투입되는 국가 예산이 정당하고 타당하게 사용되고 있는지를 두고 모니터링에 참여할 것”이라며 “우리는 언제든 치매국가책임제의 정책 파트너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신경과학회 측도 의사회와 함께 공조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신경과학회 정진상 신임 이사장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해 “학회 안에 의사회와 공동으로 치매국가책임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며 “고령사회의 가장 큰 부담은 뇌 질환이다. 이를 예방하고 질환에 대한 대처를 위해서는 신경과 의사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의사회와 긴밀하게 협조하는 한편, 학회 차원에서는 정책을 개발하고, 개발한 정책이 실제 진료 현장에서 적용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등 서로 간 협조 체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환자 100명 보면 힘들어 죽고, 50명 보면 굶어 죽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신경과 상담수가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신경과는 파킨슨, 치매 등 타 진료과보다 진료와 치료에 필요한 상담의 시간이 긴 만큼 상담수가를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신경과의사회 이은아 회장은 “환자 상담 등 신경과 의사의 진료 시간은 다른 질환을 보는 진료과에 비해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며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신경과 의사의 진료행위와 상담행위에 대한 수가는 여전히 보전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우리나라가 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뇌 질환 환자는 지금보다 더 늘어나게 될 것은 분명한 상황”이라며 “환자의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국가가 신경과 의사의 상담 수가 신설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사회 이상훈 보험이사는 “환자 100명을 보면 우리가 힘들어서 죽고, 50명을 보면 적정치 못한 수가로 인해 굶어 죽는 상황”이라며 “신경과의 환자 상담료 수가 신설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힘을 보탰다. 

한편, 이날 춘계학술대회는 약 450여명의 회원이 참석하면서 역대 최다 인원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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