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인클래스 ANB020 후보 신약 미국피부과학회서 발표

인터류킨 33(IL-33)을 주 타깃으로 하는 ANB020이 아토피 환자를 대상으로 한 2상 임상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됨에 따라 앞으로 남은 임상에서도 청신호가 켜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국 옥스포드의대 Graham Ogg 교수는 17일 미국피부과학회(AAD 2018)에서 퍼스트인클래스(First in Class) 약물인 ANB020의 초기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ANB020은 인간화 항인간 IL-33 항체로, 아토피를 유발하는 IL-33에 결합해 아토피를 치료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약력동학 평가에서 반감기가 피하·정맥 모두 16시간으로 길고, 비임상 및 1상임상에서 독성 등 안전성을 확인했다.

연구팀이 공개한 연구는 2a상 임상으로 12명의 중등도~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진행한 것이다. 이들에게 ANB020 300mg(정맥) 주사 후 29일째(한 달) 아토피증상평가지수(EASI, eczema area severity index)가 50% 이상 개선된 비율(EASI 50)을 관찰했다.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40세 였으며, 베이스라인에서 BMI는 26.14kg/㎡, EASI 점수는 32.25점, IGA 4점, SCORAD(아토피 피부염 중증도지수) 64.97점, 가려움 점수는 19.1점, DLQI(삶의 질) 점수는 12.92점이었다.

 

최종 결과, 12명 중 10명에서 EASI 50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율로는 83%를 기록했다. 그 외에 57일째에는 75%, 78일째에는 75%, 140일째에는 42%로 시간이 지날수록 효과가 떨어졌다. 같은 시점에서 EASI 75 달성률은 각각 33%, 42%, 17%, 25%였다.

효과 외에 5-D Pruritus(가려움증 척도), SCORAD(아토피 피부염 중증도지수), DLQI(삶의 질)도 베이스라인 대비 유의하게 감소하면서 개선 신호가 관찰됐다. 29일째 5-D Pruritus 점수는 베이스라인 대비 32% 감소했고, SCORAD와 DLQI 또한 각각 40%와 45% 감소했다.

흔한 이상반응은 두통이 많았다. 또한 140일째 한 명에서 우울증 발생이 보고됐는데, 이 환자는 정신과 이력이 있었던 환자였으며, 약물과 연관성은 없었다.

연구 결과를 소개한 Graham Ogg 교수는 "ANB020는 단회 용량만으로 빠르고 지속적으로 효과가 나타난다. 특히 질환의 중증도에 상관없이 효과가 있다"고 말해 광범위한 아토피 환자에서 사용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남은 숙제는 위약대조, 이중맹검 방식의 연구를 통해 보다 확실한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용량 및 투약 형태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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