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판상 치료에서 확실한 효과 ... 1년째 삶의 질 유의하게 변화

중증 판상 건선 치료제로 개발 중인 리산키주맙(Risankizumab)의 면모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미국피부과학회(AAD 2018)는 17일 염증 유발인자인 IL-23를 억제하는 리산키주맙의 장기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을 엿볼 수 있는 새로운 결과를 발표했다.

리산키주맙은 애브비와 베링거인겔하임이 개발하고 있는 후보 약물로 지난해 3상임상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해당 연구는 ultIMMa-1과 ultIMMa-2으로 모두 우스테키누맙(체중에 따라 45 또는 90mg)을 비교한 헤드투헤드 연구다. 항체 약물 특성상 효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이중으로 검증하기 위해 쌍둥이 연구로 시행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10월 1차 종료점을 발표했고, 이번에는 이차 종료점의 새로운 결롸로서 장기 치료시 피부 개선율 및 삶의질 평가를 발표한 것이다.

세부적으로 리산키주맙과 우스테키누맙의 피부개선도(skin clearance)를 16주째와 1년간 관찰했으며, 측정 방법으로는 Physician Global Assessment (sPGA)를 사용했다. sPGA 0점 이면 완벽한 피부개선도를 의미하며, 0점 또는 1점이면 거의 완벽한 피부 개선도를 뜻한다.

아울러 자가 보고를 이용한 피부과 삶의 질 척도(Dermatology Life Quality Index (DLQI)를 통해 1년째 0점 또는 1점의 비율도 평가했다. 0~30점으로 이뤄진 DLQI는 낮을 수록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낮은 것으로 평가한다.

피부 개선율 삶의 질 모두 개선

최종 결과, ultIMMa-1와 ultIMMa-2 연구 모두 리산키주맙 치료군에서 피부 개선율 및 삶의 질 개선 효과가 유의하게 높게 나왔다.

ultIMMa-1 연구 결과, 16주째 리산키주맙과 우스테키누맙의 완벽 피부 개선율(sPGA 0)은 각각 37%와 14%였고, 52주째에는 58%와 21%로 차이를 보였다(P<0.001). ultIMMa-2 연구에서도 각군의 피부 개선율은 51%와 25%였고, 52주째는 60%와 30%로 차이가 두 배로 벌어졌다(P<0.001).

피부 개선도를 평가하는 기준점을 좀 더 낮추면(sPGA 0 또는 1점 포함) 두 치료군의 차이는 더욱 극명해졌다. ultIMMa-1 연구의 경우 1년째 피부 개선율은 리산키주맙과 우스테키누맙 각각 86%와 54%였으며, ultIMMa-2에서는 83%와 55%로 나타났다(P<0.001).

이와 함께 삶의 질 평가(DLQI)도 차이를 보였다. ultIMMa-1 연구는 16주째 삶의 질이 개선됐다고 평가한 비율(DLQI 0점 또는 1점)은 리산키주맙과 우스테키누맙군 각각 66%와 43%였으며 52주째에는 75%와 47%로 시간이 지날수록 더 좋았다. ultIMMa-2에서도 16주에는 각각 67%와 47%, 52주째에는 71%와 44%로 일정한 개선효과가 나타났다(P<0.001).

주 연구자인 위스콘신의대 피부과 Kenneth B. Gordon 교수는 "이번 결과는 리산키주맙의 피부개선 효과는 물론 장기적으로 건선 확장을 막을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라면서 "상용화될 경우 삶의 질 향상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기대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상반응 대체로 일치

이번 두 연구에서 나타난 흔한 이상반응은 상부 호흡기계 감염이었고, 52주간 치료에서 중증 이상반응 발생률은 ultIMMa-1 and ultIMMa-2 연구 각각 8%와 7%였으며, 대조군은 우스테키누맙에서는 11%와 7% 수준이었다.

ultIMMa-2 연구에 참여한 환자 중 두 명이 사망했는데 한 명은 심장발작으로 인한 사망었으며 다른 한 명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사망이었다. 단 두 명 모두 심혈관 위험 이력을 동반했던 것으로 연구진은 보고했다. ultIMMa-1 연구에서는 사망례가 나타나지 않았다.

한편 지난해 발표된 ultIMMa-1와 ultIMMa-2 연구에서 나타난 리산키주맙의 PASI90(피부개선율 90%)은 각각 82%와 81%였으며(우스테키누맙 44% vs. 51%), PASI100(피부 개선율 100%)은 각각 56%와 60%였다(21% vs. 30%).

현지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를 중등도 이상의 판상을 치료하는 항체약물의 효과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런 개발 추세라면 완치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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