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 2.5~10㎛ 미세먼지에 2년간 노출된 소아청소년에서 천식 유병률 증가해

소아청소년은 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천식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경고가 나왔다.

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 12월 15일자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PM 2.5~10㎛의 미세먼지에 2년간 노출된 소아청소년은 천식 유병률이 증가했고 이로 인한 입원율도 상승했다. 

연구를 주도한 미국 존스 홉킨스 의대 Corinne Keet 교수는 "PM 2.5㎛ 이하의 초미세먼지에 단기간 또는 장기간 노출되면 천식 발생 위험이 높다는 점은 여러 연구를 통해 증명됐다"며 "하지만 PM 2.5~10㎛의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됐을 때 소아청소년의 호흡기에 문제가 생기는지를 평가한 연구가 드물어 이번 분석을 진행했다"고 연구 배경을 밝혔다.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0년까지 미국 메디케이드에 등록된 소아청소년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세먼지가 이들의 호흡기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분석에는 5~20세의 소아청소년 약 718만명의 의료데이터가 포함됐다.

이어 연구팀은 미국 환경보호국(EPA)의 대기 질 시스템 데이터베이스(Air Quality System database)을 바탕으로 지역별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했다. 초미세먼지 관련 모니터링 자료 총 860건, 미세먼지 관련 모니터링 자료 총 581건이 이번 분석에 활용됐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데이터와 지역별 특징을 바탕으로 연구팀은 2년간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가 어느 정도 노출됐는지를 예측하는 도구를 개발했다. 그리고 이를 이용해 평균 미세먼지 또는 초미세먼지 농도와 소아청소년의 천식 유병률과의 연관성을 평가했다.

인종, 성별, 나이, 교육 수준 등의 교란인자를 모두 보정해 분석한 결과, 미세먼지 농도가 1㎥ 당 1㎍ 증가할 때마다 천식 유병률은 0.6% 늘었다(95% CI 1.001~1.011). 이와 함께 천식으로 인한 입원율은 2.3%(95% CI 1.003~1.042), 응급실 방문율은 1.7%(RR 1.017; 95% CI 1.001~1.03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보다 초미세먼지에 노출됐을 때 천식 유병률 및 발병률이 크게 증가해, 초미세먼지가 소아청소년의 천식 발생 위험을 높이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Keet 교수는 "이 같은 연관성이 나오게 된 이유는 소아청소년이 야외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길고 폐가 아직 미성숙해 대기오염이 취약했기 때문일 것"이라며 "PM 2.5~10㎛의 미세먼지가 소아청소년의 천식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향후 미세먼지와 천식과의 연관성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이뤄져야 하며 미세먼지 모니터링 및 규제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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