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추적관찰 결과, 뇌졸중 과거력 있는 심방세동 환자에서 재발 위험 낮춰

뇌졸중 과거력이 있는 심방세동 환자는 전극도자 절제술로 뇌졸중 재발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Journal of Cardiovascular Electrophysiology 11월 13일자 온라인판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뇌졸중 과거력이 있는 심방세동 환자 중 전극도자 절제술을 받은 이들은 시술을 받지 않은 환자군보다 5년간 뇌졸중 재발 위험이 낮았다.

전극도자 절제술은 약물요법이 가진 한계점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치료법이다. 임상에서는 부정맥 치료에 항부정맥제가 가장 많이 적용되지만 장기간 복용해야 한다는 부담과 약물의 부작용을 견뎌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그러나 전극도자 절제술은 부정맥의 원인이 되는 조직에 고주파를 방출해 원인 조직을 파괴하기 때문에 심방세동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빈맥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인터마운틴 메디컬센터 Thomas Jared Bunch 박사는 "심방세동 환자에게 뇌졸중은 가장 위험한 합병증 중 하나다. 뇌졸중을 예방하는 것이 비정상적인 심장박동을 치료하는 데 기본이다"며 "뇌졸중 과거력이 있는 심방세동 환자들은 뇌졸중 재발 위험이 더 크기에 전극도자 절제술로 이를 예방할 수 있을지 평가했다"고 연구 배경을 밝혔다.

연구에는 뇌졸중 과거력이 있는 환자들이 포함됐다. 이들은 △전극도자 절제술을 받은 심방세동 환자군(139명) △전극도자 절제술을 받지 않은 심방세동 환자군(416명) △심방세동이 없는 환자군(416명)으로 분류됐다.

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69세였고 남성이 51%를 차지했다. 전극도자 절제술을 받은 심방세동 환자군은 다른 환자군과 비교해 고혈압 및 심부전 유병률이 더 높았고(P<0.0001), 당뇨병 유병률은 세 군간 차이가 없었다(P=0.5).

5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뇌졸중 재발 위험은 전극도자 절제술을 받은 심방세동 환자군보다 시술을 받지 않은 환자군에서 2.26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HR 2.26; P<0.0001). 게다가 사망 위험도 전극도자 절제술을 받지 않은 심방세동 환자군에서 2.43배 높았다(HR 2.43; P<0.0001).

이어 연구팀은 전극도자 절제술을 받은 심방세동 환자군과 심방세동이 없는 환자군을 비교했다. 그 결과 뇌졸중 재발 위험뿐만 아니라 사망 위험 모두 두 군간 통계적인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뇌졸중 재발 위험: HR 0.82; P=0.39; 사망 위험: HR 0.92; P=0.70).

단 심부전 발생 위험은 전극도자 절제술을 받은 심방세동 환자군에서 3.08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HR 3.08; P=0.001).

Bunch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전극도자 절제술을 받은 심방세동 환자군과 심방세동이 없는 환자군의 뇌졸중 재발 위험이 유사하다는 것이다. 전극도자 절제술로 심방세동의 자연적인 진행 경과를 바꿀 수 있다는 의미다"면서 "심방세동 환자는 전극도자 절제술로 보다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생명을 위협하는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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