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개 상급종합병원이 참여하는 리더스 포럼 발족 ... 병원 정보전략실장 참여

▲ 대한의료정보학회 리더스포럼 이인식 정보이사

43개 상급종합병원들이 모여 병원정보시스템에 대해 토론하고, 정부와 소통하는 역할을 할 '리더스 포럼'이 발족했다. 

대한의료정보학회는 16일 30주년 기념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이 자리에서 상급종합병원의 정보전략실장(CIO)들의 모임인 리더스 포럼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의료정보학회 박래웅 이사장(아주대병원)은 "2015년 전체 의료이익이 2%에 머물렀고, 상급종합병원들은 -3%일 정도로 병원 상황이 매우 어렵다"며 "지금까지는 병원들이 개별적으로 병원정보시스템을 운영해 왔다. 그래서 기준도 제각각이고, 지식전달체계도 모두 다르다. 결국 병원정보시스템을 통한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워졌다"며 포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병원정보시스템을 정부 차원에서 지원해 성공한 미국 예를 들기도 했다. 미국은 2009~2015년까지 14조 정도를 병원정보시스템에 투자했다. 그결과 정보 교류, 데이터 활용, 병원의 서비스 등이 모두 개선됐다. 

박 이사장은  EMR을 공급할 국내 업체가 없을 정도로 상황은 시급하다고 우려한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모두 외국제품을 써야하는 시대가 올 수 있다며, 3년 이내에 쫓아가야 한다고 걱정한다. 

또 "병원정보시스템에 대한 고민은 개별병원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다. 따라서 상급종합병원 정보전략실장들이 모여 문제점을 찾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리더스포럼 이인식 정보이사(건국대병원)는 포럼을 통해 병원 간 정보교류와 앞으로 병원들이 어떻게 나아갈지 등에 대한 활발한 얘기가 이뤄질 것이라 내다봤다. 

이 정보이사는 "병원들은 4차 산업혁명을 앞두고 클라우드, AI 등을 대면하고 있지만 정작 병원 내 비즈니스 모델이 없어 고민을 하고 있다. 리더스 포럼을 통해 병원 간 정보교류를 활발하게 하고, 병원에서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를 보여주는 길라잡이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리더스포럼 발족식에는 43개 상급종합병원 중 20개 병원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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