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료정보학회, 아-태의료정보학회 국제학술대회 개최 ... 방향은 정해졌고 빠르게 실행해야

▲ APAMI 2016 기자간담회가 4일 개최됐다.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타이밍을 놓치면 의료주권에 위협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2~5일까지 열린 The-K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의료정보학회 국제학술대회(Asia-Pacific Association for Medical Informatics 2016, APAMI 2016)에서 대한의료정보학회 임원진들이 디지털헬스케어의 방향은 이미 정해졌고, 빠르게 실행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의료정보학회 백롱민 회장(분당서울대병원)은 지금의 EMR이 아니라 정보가 왔다갔다 할 수 있는 EHR이 필요하다며, 기업 개인이 할 수 없어 정부가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회장은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병원에 EMR을 도입하면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정책을 펼쳤고 여기에 180억불을 썼다. 지놈프로젝트를 위해 3조를 투입했다는 얘기도 있다"며 "미국은 이렇게 지원한 후 지난해 정밀의료를 하겠다고 발표하는데, 우리나라는 앞자락은 모두 버리고 정밀의료를 하겠다고 발표한다"고 꼬집었다.  

현재 병원에 깔린 EMR은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했다. 보험수가를 받으려고 만들어진 것이라 데이터교환, 인터페이스 등이 불가능하고 플랫폼 자체가 다르다는 것이다.  

백 회장은 "빅데이터, 정밀의료 등을 하려면 정부가 여기에 투자해야 한다"며 "디지털헬스케어 분야는 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에 타이밍을 놓치면 의료주권 종속이 생길 수 있다"고 걱정했다. 

▲ APAMI 2016이 2~5일까지 The-K호텔에서 개최됐다.

의료정보 시장 확보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최진욱 이사장(서울대병원)은 중국이 의료정보에 눈을 뜨기 시작했고, 의료정보 비즈니스도 생기기 시작했다며, 이 분야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APAMI 2016 개최를 총괄한 조경희 조직위원장은 이번 학술대회가 새로운 의료정보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자리가 됐다고 평가했다. 
  
미국 Fernando Martin-Sanchez 박사, 타이완 Yu-Chuan (Jack) Li 박사, 미국 문성기 박사, 우리나라 박현애·김주한 교수가 키노트 연자로 강의를 진행했다. 

조 조직위원장은 "17개 국가에서 참여했고 110여편의 논문이 발표됐다"며 "정부기관이나 IT기업이나 학교 등이 참여해 앞으로  디지텔헬스케어가 어떻게 가야할지 논의했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이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도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학회 준비를 하면서 어려웠지만 그럼에도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학회 준비를 했는데 솔직히 말하면 세계학회는 안 하고 싶다. 조직이나 펀딩 등이 너무 힘들다. 하지만 나름 의미가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학회를 개최하면 학회가 틀이 잡히는 것 같다. 리얼 APAMI라는 얘기를 듣게 돼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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