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N 2017] 신장결석 있다면 임신성 고혈압·당뇨병 발생률 높아

신장에 돌이 생긴 '신장결석(nephrolithiasis)' 여성 환자는 임신합병증 위험이 높다는 보고가 발표됐다. 

4일 미국신장학회 연례학술대회(ASN 2017)에서 미국 브리검 여성 병원 Jessica Tangren 교수는 "신장결석이 있었던 임신부는 없었던 이들보다 임신성 고혈압 또는 임신성 당뇨병 발생률이 높았다"고 밝혔다.

신장결석은 대사증후군, 심혈관질환 등의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신장결석이 있었던 임신부에게서도 이러한 위험이 증가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았다.

이에 Tangren 교수팀은 신장결석이 있었던 임신부에서 임신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은지를 평가하고자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는 2006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 하버드의대 메사추세추병원에서 출산한 임신부 중 임신 전 CT 또는 초음파검사로 복부 영상을 촬영한 여성이 포함됐다. 단 만성 콩팥병, 고혈압, 당뇨병 과거력이 있었던 여성은 제외됐다.

검사 상 신장결석이 있었던 여성(신장결석군)은 174명이었고, 없었던 여성(대조군)은 1330명이었다.

신장결석군과 대조군을 비교한 결과, 임신 초기 3개월 동안 최대 수축기혈압은 두 군간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임신 3개월 후에는 신장결석군의 최대 수축기혈압이 대조군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성 고혈압 발생률은 신장결석군과 대조군이 각각 19%와 13%로, 신장결석군에서 임신성 고혈압이 6%p 많이 발생했다(P=0.04).

아울러 임신성 당뇨병 발생률은 신장결석군이 18%, 대조군이 6%로, 신장결석이 있었던 임신부에서 당뇨병 발생률이 3배 더 많았다(P<0.01).

게다가 신장결석이 있다면 조산뿐만 아니라 전자간증 위험도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Tangren교수는 "최근 젊은 여성에서 신장결석 발생률이 늘고 있다. 신장결석이 있었던 여성은 임신합병증 위험을 낮출 수 있도록 조절가능한 위험요인을 관리해야 한다"면서 "또 이번 연구에서는 자궁 내 성장제한 또는 신생아 집중치료가 필요한 경우 등 태아 합병증 위험을 평가하지 않았다. 향후 이에 대한 연구와 함께 신장결석을 예방할 수 있는 관리전략 또는 치료전략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한편 신장결석은 초음파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며, 신장결석 환자의 대다수가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고 혈뇨가 관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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