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원 오병철 교수팀 발표 ... 칼슘과 포스포이노시타이드 연결고리 찾아

▲ 비만으로 인한 세포내 칼슘 증가에 따른 인슐린 저항성 기전

국내 연구진이 비만 및 제2형 당뇨병의 핵심인자인 인슐린 저항성의 원인 규명 및 대사질환 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가천의대 오병철 교수(길병원)팀이비만 및 제2형 당뇨병 발생의 핵심인자인 인슐린 저항성의 원인을 발견하고, 세포 내 칼슘의 증가를 억제하는 약물이 인슐린 저항성 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비만과 당뇨병 발생의 핵심인자인 인슐린 저항성의 원인을 규명하고자, 고지방 식이를 섭취한 생쥐를 이용해 실험했다. 

그 결과 비만 및 고지혈증으로 인해 발생된 고농도의 세포내 칼슘이 포스포이노시타이드와 결합해 AKT 인산화효소의 세포막 이동을 방해하고,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세포 내 칼슘의 증가를 억제하는 약물인 베라파밀이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 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PH 도메인을 가진 수많은 단백질의 활성이 세포내 칼슘 증가에 따라 억제된다는 것을 제시했다"고 발표했다.

* 베라파밀 : 협심증이나 부정맥 치료에 쓰이는 칼슘 차단제 계열의 혈압강하제로 30년 전부터 사용해온 오랜 약물.
** PH 도메인 : 아미노산으로 이루어진 펩타이드를 말함.

오병철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세포 신호전달에 중요한 물질인 칼슘과 포스포이노시타이드 사이에 숨겨진 연결고리를 찾았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으며, 암 및 대사질환 연구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R&D사업(병원 수요형)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국제 학술지인 '미국과학학술원회보(PNAS)'에 10월 25일자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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